원정팀을 응원하는 원정팀 팬한테, '시끄럽다.'고 하는 건 뭐냐. 호루라기를 부는 것도 시끄럽다며 경비원한테 계속 신고하는 건 뭐고. 지난 주 토요일에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의 경기에서, 3루쪽(원정팀쪽) 관중석 323구역 계단 뒤쪽 끝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응원하는 한 삼성팬한테 경비원이 자꾸 와서 호루라기를 불지 마라고 요구하더만.경비원의 요구에 '그럼, 롯데 공격 때 트는 앰프 소리는 뭐냐? 야구장 전체가 꽝꽝 울리지 않느냐.'고 반박했더니 경비원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는데, 알고 봤더니 323구역 앞줄에 있던 롯데 팬들이 호루라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경비원한테 계속 신고한 거고.

그 롯데 팬이 '아, 거 참 되게 시끄럽네. 호루라기 그만 불어라. 귀 떨어지겠다.'고 도리어 화를 냈고, 응원하던 삼성 팬들도 '롯데가 공격할 때 트는 앰프 소리는 뭔데? 우리가 앰프를 틀기라도 했나? 삼성 팬들이 육성으로 떼창하는 건 뭔데? 왜 호루라기만 갖고 뭐라 하느냐?'고 반박했더니, 그 사람은 '시끄럽다. 호루라기 좀 그만 불어라.'고 빼액 거리기만 했고. 삼성 팬들도 '그러면 1루쪽 관중석에 가서 보든지. 아니면 집에 가서 TV로 보든가. 롯데 팬들은 원정경기 보러 안 가나? 원정경기를 보러 가서도 북 치고 호루라기 불고 떼창하여 응원하더만. 그쪽 홈팀 팬들이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며 텃세 부리면 기분 좋나?'라고 반박하니까 인상쓰며 자리에 앉았고.. 8회쯤 돼서 그 사람들은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