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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 공항 노숙해서 오아라이 간 이야기

모노두안농핫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6 01:15:19
조회 176 추천 5 댓글 4
														

블로그에 글 올린겸 걸판갤에도 글 적어야지


지난 6월 말에 일본여행 계획하면서 오아라이 언제 갈까 일정 잡다가 6월 26일부터 아쿠아월드 점검 보수 기간으로 며칠동안 휴일한다는 정보를 듣고 계획을 급히 수정.

하필 작년 12월에 오아라이 처음 가면서 하필 이때 날짜 안 알아보고 보수기간 걸려서 스탬프 랠리 못 채운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무조건 아쿠아월드 가야긋다 하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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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5일에 방문한 아쿠아월드.. 스탬프 랠리 하나 남겨놓고 못 들어가서 절망했음.



아무튼 일정 잡고 비행기 노선을 알아보니 오아라이를 첫 날부터 들려야 할거 같아 계획을 세우는데,

다들 알다시피 암만 아침 첫 비행기 타고 최대한 빨리 오아라이 가봤자 점심 시간대라 뭐 좀 하려 하면 해 질 때 되서 오아라이에서 2박 3일 머물러야하나 고민했다가,

 문득 생각난게 밤 비행기타고 새벽 도착 해서 공항 노숙해서 첫 차 타고 오아라이 가면 아침부터 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래서 항공편 알아보니 국내 항공사는 밤 비행기로 나리타 가는 비행기가 없고 암만 늦어도 저녘 도착 비행기 밖에 없고, 나리타 공항에서 그 시간부터 노숙하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고, 여러가지 경우를 세우니 너무 애매한터라 고민하다가 문득 하네다공항쪽으로 가보니 아시아나 항공에서 밤9시 출발, 0시 가까이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있었다.

마침 생일이 가까워서 생일 쿠폰도 뿌려서 그런지 저가항공사랑 큰 차이 없이 하네다 공항으로 계획 세워 올 때는 나리타 통해서 귀국하는걸로 경로 설정.


6월 24일 밤 9시 인천에서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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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로 달이 밝아 이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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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장에서 병원비 7000만 원으로 협박하는 여행보험 광고.


그렇게 첫 하네다 공항 도착(6월 25일 0시)...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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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야라 모든 가게가 닫혀있었다. 위 사진의 편의점도 열려있었는데 딴 데 돌아다니고 오니 문 닫았음..

아니 공항 편의점은 24시간 해야되는거 아니니..


이상하게 자판기 나라인 일본에서 유독 자판기가 안 보여서 편의점 열려있을 때 산 음료 하나 아껴 먹느라 고통이었다.

나중에 보니 자판기가 화장실 가는 곳 코인라커 방과 샤워룸 바로 앞에 숨겨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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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콘센트 자리 잡고 공항노숙 시작.

이 때 블루아카 이벤트 미느라 느닷없이 에이미 벗고 나와서 좀 눈치 많이 보임


첫 차가 5시부터고 모노레일 역도 5시에 연대서 4시간만 뻐팅기면 되겠네 ㅎㅎ 했더니 여행은 역시 피로를 달고 살면 안 된다.

안 그래도 군장급 배낭을 계속 매고 온 터라 온몸이 쑤신데 의자에 누워도 불편하고 혹시 모를 도둑 걱정도 해야하나보니 피로가 점점 누적되었다.


게임좀 하다 눈 좀 감다가 반복하니 그래도 시간은 잘 갔다..


안 그래도 땀 많이 흘리고 더운 여름날이라 더더욱 불쾌지수가 높았던 때라 피로도 누적이 심했는데, 다행히도 좋은 수단이 있었다.

하네다 공항 한 쪾에 있는 샤워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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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제한에 가격은 1500엔. 드릅게 비싸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따듯한 물로 온 몸을 씻을 수 있다는 가치에 충분한거 같다.

이 때 엔저 최저 찍었을 때(860~870원)라 더 부담없이 이용했던거 같기도 함.


내부에 세면대 헤어드라이기 타월 샤워실 딱 있을거만 있는 샤워룸이었는데, 진짜 밤에 몸 깨끗해져서 피로 풀기는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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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시가 되고 모노레일 하네다 2터미널 역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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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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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공항 제2터미널역 - 하마마스쵸역 - 닛포리역 - 미토역 - 오아라이역

4번 환승을 걸쳐 약 3시간의 지옥철 시작


새벽 첫 차니까 무난히 앉아서 갈 수는 있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6시 넘으니 슬슬 출근/등교 하는 학생들이 모이니 북적북적해져서 전철 내가 혼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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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 역 행 JR노선 기다리는 중. 이 때가 6시 쯤



그러고 휴대폰 좀 보다 꾸벅 졸다가 드디어 8시 미토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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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아라이로 갈 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오아라이 가면서 못 본것 중 하나나 랩핑 열차라서 이번엔 볼 수 있을까 하고 알아보니 한 시간 뒤에 온다!

그래서 미토역에서 잠시 나와 간단히 아침 먹고 랩핑 열차 기다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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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킷리스트에 담아두었던 래핑열차까지 탑승!

지금 다시 보니까 마호는 독일 유학 복장이었네.




저번에도 올렸지만 360도로 찍은 오아라이 가는 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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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 년에 다시 들른 오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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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긴도 드디어 보고 스탬프도 무난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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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아라이에 10시 안 되게 도착하여 호텔에 짐만 맡기고 열심히 돌아다니니 3시 쯤 몸의 한계가 오는듯한 느낌으로 호텔로 복귀하여 잠깐 샤워 후 2시간 휴식.
그러고 5시 되어 브론즈에서 나폴리탄 야무지게 먹고 호텔에 돌아와서 4시간동안 기절했다. ㅋㅋㅋㅋ


24시간 넘게 깨어있다가 오아라이에서 하루종일 또 돌아다니니 몸이 방전나서 그대로 쓰러짐..


밤에는 돌핀 갈 생각도 못하고 목욕탕만 들려서 씻고 바로 잠들었다. 작년엔 일출 보겠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추운날 일출 봤었는데, 일출 볼 생각도 못하고 해 다 뜬 8시 쯤 기상한듯..


암튼 이렇게 무박 2일로 오아라이 갔던 경험담이었습니다.



새벽 노숙해보니까 느낀점은 인생에 한 번 쯤 해볼만 한 데, 두 번은 못 하겠다..


그래도 이번 12월에는 이바라키 공항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꽤 고생길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얼렁 일정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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