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판 최종장 결승전도 결국에는 9대20이든 10대20이든 오아라이가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시작할거라고 본다.

여태까지 찔끔찔끔 전차 9대도 간신히 찾은 오아라이에서 준결승 끝난 시점부터 짧은 기간 안에 결승전 정원 다 채우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20대20으로 붙을 가능성은 일단 아웃. 5화에서 1대 더 채우는게 최선인거 같은 상황이고.

그렇다고 세이그로가 양보해줘서 10대10이나 9대9로 붙을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 이유는 대략 이럼.

먼저 다즐링이 아무리 양보를 해줄 명분도 없음. 다즐링이 아무리 무한궤도배를 즐겜모드로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참가한 것이지만, 캐릭터 행보 보면 오아라이만을 위해 숫자를 줄여줄 가능성은 없음. 처음에야 신생팀 상대로 연습전 하는거니까 일부러 숫자도 똑같이 맞춰주는 선심 쓴거지, 오아라이가 단시간에 강호교 꺾는걸 보고 고평가한 것도 다즐링이라 (8화에서 카츄샤한테 주의 줌) 캐릭터 붕괴가 아닌 이상 이번에 방심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영국 격언 중에 사랑과 전쟁에서는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는 격언도 있다는걸 기억하자.

그리고 생각해봐도 다른 학교들도 그렇지만 준결승전까지 정원 꽉꽉 채워나갔다가 결승전에서 갑자기 수를 줄일 이유 자체가 없지. 결승전 직전에 갑자기 대장 변덕 때문에 출전 취소 통보받는 선수들은 얼마나 억울할건지 생각해봐도 전차 수 줄이는건 다즐링이 결코 쉽게 내릴 결정은 아니다.

더구나 세이그로에는 시마다류 당주 딸 아리스가 전학왔고, 아리스가 미호랑 가문 명예 건 리매치 붙을게 자명한 상황이라 시마다네 눈치를 안보기가 어려움. 괜히 결정 잘못했다가 돈 인맥 권력 엄청난 치요 눈 밖에 나면 큰일인데.

극장판에서 고등학생 대 대학생 경기가 섬멸전 8대30에 장비 퀄까지 고등학생들이 다 발리던 판이었고, 아예 대학생들이 칼 자주박격포 받았는데도 치요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정당한 기회처럼 여긴 사람이라 당연히 수적 열세 그런거 배려할 마음이 없음. 더구나 자기 딸이 가문 자존심 걸고 붙는데 세이그로에 일부러 좋은 전차들 더 넣어주면 모를까, 20대 채운거에서 숫자를 줄인다는건 쉽게 용납 못하겠지.

마지막으로 작품 외적으로도 제작진 입장에서 규모를 줄일 이유가 없다. 걸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의미있는 경기를 소박하게 만들었다가 흥행에 마이너스 요소되거나 싱겁다고 욕먹기는 싫겠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걸판은 전차도 액션이나 스케일이 이전보다 상향되는 추세지.

결국 이런 이유들로 최종장 결승전도 오아라이가 어떻게 수적 열세를 극복하냐가 포인트가 될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래도 오아라이도 예전에 비해 실력이 엄청나게 올랐고, 10대는 채우고 올 수 있다면 세이그로 상대로 마냥 발리지는 않을거라고 본다. 물론 아리스와 센추리온이 새로운 위기요소로 들어왔고, 치요가 시마다 머니 써서 토터스같은걸 주는 방식으로 세이그로 전력을 강화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새로운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