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다 다치면 누가 공가랬는데, 아무리봐도 병가인거 같아서요...

제 경우는 정신과로 공익을 왔는데, 제가 소심해서 남한테 따끔하게 뭐라 못하는 성격이라그런지, 선임들이 군대놀이를 시전하더군요. 문제는 공무원들도 그걸 알고있던 점과, 담당공무원에게 알렸음에도 그냥 넘어갔던점이 너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처음에 와서 약기운때문에 졸린거 참아가면서 진짜 열심히하라는건 다했어요. 분명 만족스럽진 못했겠지만, 그래도 시키는건 다했는데도 오히려 저를 얕보고 선임이 사무실에서 욕까지 하더군요. 결국 하다못해 근무지를 옮겨서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하는데 새로운 선임도 군대놀이를 하더군요. 그래서 거리를 뒀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친구들 불러와서 욕을 합니다..

공무원은 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고 결국 선임이랑 멀어진데다 가뜩이나 정신과로 온 저만 이상한놈 된 상황입니다. 선임이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둔건데...물론 친해지려 하지 않는 저도 이상하다고 해도 할말없는데, 진짜 저만 이상한놈 됬습니다. 정작 가해자는 일을 잘해서 인정받고요. 저한테 뭘 했건, 친구들이 많은 선임을 공무원을  더 좋아합니다. 평소에 사람이 필요할때 공익친구들 불러서 하라고 하거든요.

선임은 얼마전에 나갔습니다만, 그 전에 저에게 선임이 하던 일들을 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임이 가는대신 후임이 새로왔는데 가차없이 저를 버리더군요. 

후임은 착해서 문제는 없는데, 선임이 나가기 전까지 받은 스트레스때문에 아직도 너무 힘듭니다. 끊었던 약까지 다시 복용하고있고 어떤날에는 그전 기억들땜에 잠을 못자고 새벽3,4시나 되어자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때문에 없었던 증상도 생겼고, 사무실에 있을때 너무 미칠거같고 힘듭니다. 

그 기분이란, 수백명 앞에서 애드립 연극을 하는 기분입니다. 수백명앞에서 애드립으로 즉석에서 만들어 내려면 극도로 긴장하죠? 잘생각도 안나고요.

매순간이 그런기분입니다. 

매일 그런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근무는 아무래도 좋은데, 이상태로 소집해제를 하고나서 바로 복학을 해야하는데, 공익을 시작하기 전보다 상태가 너무 나빠졌습니다. 상태가 좋아질지언정, 나빠진상태로 사회에 어떻게 나갈 수가 있을까요?

정신과로 힘들어하는만큼, 어느정도 힘든부분은 있겠지만, 최소한 증상이 심해져서야 말이 됩니까? 

사실 현재 담당자는 잘해줘서 이것을 병무청에 얘기하는데에 사실 고민도 됩니다. 이걸 말하고도 휴식을 받을수있을지도 모르겠고, 주변 공무원이나 후임이 무슨생각을 할지도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가 심해져서 근무하는데 지장이 너무 많습니다. 또래 공익만봐도 덜컥 무서운 생각도 나고요. 

이정도로 병가를 받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