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 베이스

몇 년 전 국가직 7급 XX직렬에 합격하였습니다. 직렬 선택을 잘못한 것을 뒤늦게 알고 고민하다가 급수를 낮추어서라도 하고 싶었던 일을 찾다가 올 1월에 선거행정직 9급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행정이나 법학 전공 아니고 대학은 그냥 졸업장만 땄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공무원 시험과는 무관한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공시 합격 경험이 있었기에 그거 하나 믿고 좀 늦게 시작한 셈입니다.


2. 하루 루틴

몇 년 전 합격할 때만 해도 더 젊었기에 하루 12시간도 넘게 공부하고 했었는데 40 넘어가는 나이에 직장까지 다니니 체력이 부치고 특히 소화가 너무나도 안 되어서 고생했습니다. 하루 10시간도 하지 못했지만 하는 동안은 열심히 집중했습니다. 다들 나이 들기 전에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공부 시간이 중요하지만 결국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하는 것이 합격이라고 황남기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3. 국어, 영어, 국사

올 1월 시작했기 때문에 과감히 기본 실력으로 풀기로 작정했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신민숙 선생님 국어 강의도 듣고 싶었고 이중석 선생님 국사 강의도 듣고 싶었지만 단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는 공직선거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수험에서는 국어, 영어, 국사에 단 1시간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4. 공직선거법

제가 7급 시험에 합격할 때 헌법과 행정법을 황남기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제게는 은인이시죠. 공직선거법 강의가 2017년 것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법제처에서 현행 법령 출력하고 강의는 2017년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옛 강의를 현행법령과 함께 들으면 좋은 점도 있습니다. 강의 내용과 현행 법령이 뭐가 다른지를 엄청 집중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오히려 플러스였습니다. 황남기 선생님께서 현행 법령을 강의하시면 더 좋겠지만 여력이 안 되실테니 어쩔수 없죠. 아무튼 강의 4번은 돌려듣고 법령을 엄청나게 외웠습니다. 짧은 공부기간이었지만 황선생님 덕분에 9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5. 행정법

행정법은 최신 판례도 있고 법령 개정도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황남기 선생님 행정법 총론 족보를 밝히다 책을 사서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해 가면서 본 후 모르는 것 표시된 것을 집중해서 외웠습니다. 다행히 7급 합격할 때 공부한 베이스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운좋게 9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6. 면접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듣고 따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또 스킬도 알려주시니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니 스터디는 하는 쪽으로들 생각해 주세요.


7.마치면서

저처럼 현직에 있다가 다시 공시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초시생분들은 제 얘기가 와닿지 않겠지만요. 저는 순공부 시간은 적었지만, 다른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공시 카페도 가입하지 않아서..... 이 합격 수기를 쓰기 위해 등업을 해야 했고 의미 없는 글 몇개를 적어서 등업 요건을 채워야 했습니다. 요점은 딴 짓은 하지 말고 꼭 합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