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메뉴 쓰레기라 1시간 조퇴쓰고 17시에 퇴근해서 저녁 먹으려고 동성로 갔는데 불금인데도 예전에 비하면 엄청 썰렁해짐

그렇게 백수처럼 싸돌아다니는데 29~30살 정도로 보이고 키는 작지만 꽤 귀염상의 여자애가 인상이 참 좋네요 하며 말걸더라

처음에는 그냥 손사레 치면서 뿌리쳤는데 걔가 다른 남자들에게도 계속 말걸다가 씹히니까 좀 불쌍하고 

안그래도 거리에 유동인구도 확 줄었는데 손님도 적은 식당에서 혼자 먹기도 서글퍼서

스벅에서 아메리카노 사서 남자에게 말걸다 씹히는 포교녀 뒤에서 커피 내밀면서 이거 드세요 하니

내가 헛소리에 관심있어서 온줄 알고 엄청 기뻐하는 미소 보이면서 인상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참 고우신 분 같다며 마구 빨아줌

오늘 하루 종일 포교한다고 힘들었을텐데 저녁이나 같이 먹어요 하니까

저 하루종일 포교 안하고 저녁에만 잠깐 하는거고 저녁 먹었어요 하더라

내가 여자와 밥 같이 먹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저녁 같이 먹어주면 안지랑에 있다는 센터 한 번 생각해볼게요 이렇게 거짓말 하니까

포교녀가 거짓말 아니죠? 부모님, 조부모님 걸고 약속해요 하길래 내가 아 속고만 살았나 하면서

일식 돈가쓰집 데려가서 치즈돈가쓰 하나씩 시켰음

저녁 먹었다면서도 아메리카노 마시고도 은근히 양많은 치즈돈가쓰 하나 그냥 먹더라 

내가 계산할려고 하니까 포교녀가 솔직히 센터 따라 가겠다는 거 거짓말이죠? 묻길래

그냥 혼자 밥먹기 처량해서 여자와 같이 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니까

참 돈 쓸데없이 쓰는 이상한 사람이네. 그래도 오늘 고맙게 잘먹었어요. 다음에 보면 꼭 센터 같이 가기에요 인사 하고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