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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하이라 / 인다라 페이트 에피소드

실란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4 02:37:54
조회 119 추천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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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







새해가 다가오는 겨울날...

하이라는 세신의 인계를 하기 위해,

뱀신궁에 찾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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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실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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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


하이라

인다라?

들리지 않는 게냐?

첩이 여기에 왔노라? 차라도 내지 못할까.


인다라

......


하이라

어이.



하이라가 부채로 인다라의 어깨를 쿡쿡 찌르니,

인다라는 그제서야 겨우

하이라의 존재를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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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아아, 하이라가 아니더냐.

언제 온 것이냐?


하이라

방금 막이다.

정말, 몇 번이고 불렀다만?


인다라

미안하군.

한달치 예정을 짜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가능한 한 많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싶으니까 말이지.


하이라

그대의 일에 대한 열의는 변하지 않는군.

이젠 집념에 가깝게 느껴지는구나.


어디...

그대가 짊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녀석을

보여주거라.




인다라의 손에 있는 종이를 들여다본 순간,

깜짝 놀랄 정도로 수많이 늘어선 예정들에

하이라는 눈이 휘등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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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핫!? 무엇이냐, 이 일의 양은...

첩의 식신 5명분에 해당하지 않는가!?


거기다 뱀신궁의 일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인다라

그렇다만.

뭔가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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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말도 안 된다...

기본적인 일들만으로도

한없이 귀찮을 터인데...


그 이외의 일까지 맡아서 한다고!?

그대는 괴물인가, 요괴(妖)의 일종인가...?


인다라

후훗, 거침없이 말하는구나.

나는 네 그런점이 좋긴 하다만.


인다라

나는 그저 단지 일이 하고 싶다.

그 일로 누군가가 기뻐해준다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는가.


하이라

사람의 마음을 기르는 데 과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心を養うは寡欲より善きはなし), 인가.

보물 한두개쯤 요구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 터인데.


언젠가 미미한 보수에 실증이 나서

그대가 마음 아파할 일이 없도록

기도하겠노라.


인다라

신경써주는 마음은 고맙게 받겠다.


그렇지만, 단지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직접 여기에 온 건 아니지?


하이라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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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내가 아는 하이라의 성격이라면,

설령 인계작업이라고 해도

식신을 파견해서 끝내버릴 터.


굳이 직접 제발로 찾아온 것은,

뭔가 다른 목적이 있기에 그러한 것...

나는 그렇게 짐작했다만, 어떤가?


하이라

...훗, 후후, 후후후후후.


그렇군, 모두 꿰뚫어보고 있었나

그렇다면 숨길 필요도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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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이 첩은 시로쨩의 허물을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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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쨩

이 몸의 허물 말인가?


하이라

뱀신궁에 장식된 시로쨩의 허물을

이전에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노라.


맑은 공기를 닮은 상쾌한 투명함...

요염한 색기마저 풍기는 벚꽃의 문양...


첩의 보물이 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다.


인다라

과연 하이라.

시로쨩의 허물에 눈을 들이다니,

좋은 심미안을 가지고 있구나.


하이라

후훗, 첩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게냐?


인다라

하이라라면 소중히 보관해줄 것 같구나.


시로쨩, 마침

탈피하는 때였지?

양보해줘도 상관없나?


시로쨩

이 몸은 상관없다만...



시로쨩이 스멀스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인다라는 어떤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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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그렇군...

지금 상태로 하이라에게 건네주는 건

내키지 않는구나)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인다라는 조금 생각한 후,

떠오른 생각을 하이라에게 전한다.



인다라

하나 조건이 있다.

내가 맡고 있는 의뢰를

도와주지 않겠나?


하이라

첩에게 일을 시키겠다는 겐가?


인다라

하이라 말곤 부탁할 사람이 없다.

체력을 쓰는 일도 아니다.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하이라

......


어쩔 수 없구나

첩으로서도, 무상으로 받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인다라

좋아, 정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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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이 마을 일대면 되는 것이로구나?


인다라

응, 부탁한다.


하이라

그럼 간다.


하이라가 부채를 치켜들자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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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하아... 하아...

이걸로 만족하느냐?


인다라

과연 하이라로군.

순식간에 해결했다.


이 마을의 농민들 몇멍으로부터

가뭄으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나로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구해줄 수 있을지

줄곧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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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물론 나도 할 수 있는 건 했다!

기우제에 관련된 서적들을 모아놓고

3일밤낮, 기도(祈祷)를 계속했던 적도 있다!


근처 섬에서 비남자, 비여자라고 불리는

이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았던 적도 있었다.

그땐 힘들었지...


그 외에도 대규모의 모닥불을 피우거나-



하이라

그, 그만 되었다...!

그대의 고생은 아플 정도로 잘 전해져왔노라...!


거기서 첩의 차례, 인 것인가.

확실히 첩의 힘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

다소, 피곤해졌긴 하다만.


인다라

정말로 살았다.

창자가 끊어지는(断腸) 심정으로 일을 맡았는데,

이걸로 좋은 보고를 하러 갈 수 있다.


하이라

그 정도까지 괴로워했는가...

진심으로 그대의 정신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노라...


인다라

그럼, 약속은 지켜야겠지.

시로쨩, 이 날씨라면

기분좋게 탈피할 수 있지?


시로쨩

음, 베스트 컨디션인 것이다.



시로쨩은 비를 맞으면서

서서히 탈피를 시작한다.



이윽고 탈피를 마치고 남은 허물은

비단 같은 광택을 내고 있었다.




하이라

오오... 어찌나 훌륭한가!

상상 이상의 일품이다!


이 매끄러운 촉감도 마음에 들었다.

후훗, 뺨을 비비고 싶어질 정도로구나.



인다라

기뻐해주는구나.

그때 거기서 주지 않은 건

정답이었군.


하이라

정답? 무슨 뜻이냐?


인다라

시로쨩의 피부를 보고,

건조 상태가 신경쓰였었다.


깔끔하게 탈피하려면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습기다.


습기가 높은 방을 준비해서

탈피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로쨩의 몸 상태도 신경써야한다.


밀폐된 방보다,

개방감이 있는 야외가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다.


하이라

그러한가...

다시말해 이 천후는, 시로쨩에게 있어

이 이상 없는 지복이라는 뜻인가


인다라

모처럼 건네준다면

가장 아름다운 상태로 건네주고 싶었다.

이렇게 하이라의 미소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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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

그렇군, 첩은 한 방 먹은 것이로구나


인다라

혹시 화나게 만들었나...?


하이라

잘도 함정에 빠뜨렸구나...

라며, 평소의 첩이라면

번개를 떨어뜨렸겠지.


허나 지금의 첩은 대단히 기분이 좋구나.

용서하마.


인다라

후후, 그렇다면 다행이다.


저기, 하이라.

이걸 계기로 일을 늘려봐도

좋지 않겠나?


일을 하면 누군가가 기뻐한다

생각지도 못한 보물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법이다만?


하이라

그러하구나...

앞으론 식신들에게 2할만큼 더

일을 시켜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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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

스스로 일해라...



인다라는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그것이 하이라 답다고도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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