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RM·뷔, 12일 지민·정국까지 동반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 전원이 군백기에 돌입했다. 
 
 영국 BBC는 ‘군대 간 BTS…현재 최고의 K팝 스타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빌보드 매거진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일반적으로 음악 그룹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인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흐름에 저항할 수 있는 그룹이 있다면 방탄소년단일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RM·뷔·지민·정국 입대 직후에 6년 전 발매한 ‘봄날’이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와 미국 아이튠즈 83개 국가/지역 톱 송 차트에서 역주행하면서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부재가 다른 K팝 그룹에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BBC는 “방탄소년단의 일시정지는 다른 K팝 그룹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업계에 ‘윈윈(win-win)’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가요계를 떠나있는 2년 남짓 동안 K팝 지형도는 어떻게 변화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23년 한 해는 ‘하이브 천하’였다. 솔로 활동에 나선 방탄소년단 7명은 물론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음반 및 음원 차트를 넘어서 영향력까지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톱티어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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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은 지난 10월 23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으로 K팝 신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세븐틴은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초동) 500만 장을 넘긴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고, K팝 아티스트 역대 초동 1위에 올랐다. 여기에 4월에 발표한 전작 ‘에프엠엘(FML)’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총 16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연단에 올라 청년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전파했다. 
 
 지난해 7월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킨 뉴진스는 1월 싱글 앨범 ‘오엠지(OMG)’와 7월 미니 2집 ‘겟 업(Get Up)’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글로벌 대세’로 급성장했다. 데뷔 반년 만에 세계 양대 팝 차트인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입성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하이브의 양대산맥’ 세븐틴과 뉴진스를 주축으로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앤팀 등도 연일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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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非 하이브’ 중 가장 돋보이는 그룹은 단연 JYP 소속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11월 ‘락스타(樂-STAR)’로 ‘빌보드 2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2022년 ‘오디너리(ODDINARY)’, ‘맥시던트(MAXIDENT), 지난해 6월 발표한 정규 3집 '파이브스타(5-STAR)’에 이어 4연속 1위 대기록이다. 타이틀곡 ‘락(樂)’으로는 ‘핫 100’ 90위를 기록하며,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로 ‘핫100’에 진입했다.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 진입한 K팝 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 단 두 그룹뿐이다.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으면서 후속 앨범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SM에는 NCT드림, 에스파, 라이즈가 있다. NCT드림은 지난해 연말 미국 ‘2023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를 빛냈다. 징글볼 투어는 매년 연말, 그 해에 세계적인 활약을 펼친 월드 스타들과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지난 4월 LA, 뉴어크, 시카고 등 미국 7개 도시에서 펼쳐진 첫 북미투어와 함께, 현지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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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는 걸그룹 중에서도 앨범 판매량이 독보적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드라마(Drama)’는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13만 장을 기록했다. 전작 ‘걸스(Girls)’와 ‘마이 월드(MY WORLD)’에 이어 3연속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기세를 이어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글로벌 신규 팬덤까지 유입되고 있는 만큼 2024년에도 걸그룹 파워를 이어갈 전망이다.
 
 라이즈의 미국 행보 또한 전망이 밝다. 데뷔와 동시에 K팝 아티스트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레코드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RCA 레코드(RCA Records)와 레이블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진출을 선언한 것. 라이즈는 지난해 11월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 영어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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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에는 블랙핑크가 건재하다. 로제, 지수, 제니, 리사 멤버 전원이 YG와 재계약하면서 K팝의 위상을 높일 역사적인 행보가 이어진다. 멤버 개개인도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만큼, YG와의 동행 시너지를 통해서 써나갈 새 역사가 기대된다. 블랙핑크 직속 후배도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출격한 베이비몬스터는 애초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한국, 태국, 일본 등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2024년에도 ‘괴물 신인’ 면모를 입증한다.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아이브는 지난 10월 발매한 ‘아이브 마인’(I‘VE MINE)’으로 6연타 흥행을 보여주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를 개최, 총 19개국 27개 도시에서 무대를 펼치며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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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K팝 중소 기획사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며 기적을 이뤄낸 에이티즈는 특히 해외투어에 주력하며 활동해왔다. ‘중소돌’ 에이티즈가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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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특집] 하이브 왕조시대…대적할 자 누구 없소

‘포스트 BTS는 누가 될까?’ 지난해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RM·뷔, 12일 지민·정국까지 동반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 전원이 군백기에 돌입했다. 영국 BBC는 ‘군대 간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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