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일간 순위 1위는 이를 확정케 합니다. 누구 말마따나 빈집털이긴 합니다만.

자꾸 멜론을 봐야지 왜 유튜브 뮤직을 보느냐고 하는데, 제가 이전에 적은 글처럼 유튜브 뮤직은 활성 이용자수에서 2022년부터 멜론을 이겼습니다. 구독자 수로 따진다면 멜론보다 50만 - 100만 명 많은 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음악을 듣는 이용자수에서 멜론은 이미 2023년에 말부터 신곡 1위 기준 20만대로 떨어진 반면 유튜브는 50만은 갑니다. 제가 다른 음악 관련 사이트에 이 사실을 지적해도 사람들이 그래도 멜론을 외치는 것에서 기이함을 느낀 바가 있습니다. 활성 이용자가 거의 2배에서 3배 차이가 나거든요. 이상할 정도로 멜론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유튜브 뮤직은 스밍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객관적입니다. 알 수 없으니 스밍을 안 해버리니까요. 그야말로 대중픽이라고 하면 적절합니다. 

뉴진스 팬들도 유튜브 뮤직을 기준으로 삼는 걸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튜브 뮤직의 순위를 잘 살펴보면 멜론과 크게 다르진 않아서 뉴진스의 순위가 엄청나게 높거든요. 멜론과 차이가 있다면 유튜브 뮤직은 멜론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거나 아예 사라져버린 하이브와 JYP, YG, 중소기업 가수들과 팝음악의 순위가 멜론보다 높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현시점에선 르세라핌, 아일릿, 프로미스나인, 엔믹스, 베이비몬스터, QWER의 노래가 훌륭한 예시가 될 것 같군요. 전 이게 지금 우리나라 대중의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취근 붐업된 프로미스나인의 노래가 멜론처럼 낮은 순위에 기록될 리가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직관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팬덤 스밍을 등에 업는 멜론과 다르게 유튜브 뮤직이 대중의 경향과 더욱 맞닿아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 구독자수, 활성 이용자수, 스트리밍 수치에서 유튜브 뮤직이 멜론의 두 배에서 세 배에 달한다는 걸 왜 자꾸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유튜브 뮤직과 멜론의 격차는 너무 커서 체급 차이가 막대합니다.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를 전부 합쳐야 유튜브 뮤직에 대항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그렇게 되고 있지요.

대중은 멜론을 쓰지 않습니다. 앱도 쓸데없이 무거워서 직관성이 떨어져요. 심지어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딸려오죠. 최근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이 동맹을 맺고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을 갈라달라고 공정위에 제소한 건 다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유튜브 뮤직에 밀려서 전부 망했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망했습니다. 

무려 70만을 기록한 르세라핌의 유튜브 뮤직 이용자까지 갈 것도 없이 유튜브 뮤직의 10위권 안에 있는 그룹의 스트리밍 수치는 전부 25만을 넘기 때문에 20만 초반에 머물러 있는 멜론 1위보다 높습니다. 이미 국내 시장은 유튜브 뮤직이 장악한 셈입니다. 위에 말한 것마냥 규칙이 알려지지 않아서 스밍도 불가능한 차트이므로 매우 객관성을 띤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기준은 유튜브 뮤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게 대중을 알아보는 척도입니다.

아, 혹시나 르세라핌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 때문에 유튜브 뮤직 밀어주느냐고 할 수 있는데, 전 르세라핌의 수치가 나오기 전부터 계속 유튜브 뮤직을 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 과거 글을 보면 아시겠죠. 솔까말 아직도 멜론을 보는 게 이상하잖아요. 구독자수, 활성 이용자수, 스트리밍 수치까지 전부 유튜브 뮤직이 멜론을 가볍게 압도하고 있는 걸요.

제 생각에 동의한다면 추천, 아니라면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