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절대로 안무가나 보컬트레이너가 알려주는 영역이 아냐.

조성을 이해하고 곡의 코드 진행을 세세하게 꿰고 있진 않아도 곡을 듣고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고

세부적으로 내가 맡은 파트에 어떤걸 더 중점을 두고 표현해야할까, 전략이 참 좋단 생각도 들고..

무슨 걸그룹 음악 듣고 소비하는데 그딴걸 왜 신경쓰냐고?

무대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음악에 집중하고 그 본질이 얼마나 아름답고 예술적인가를

표현하는걸 캐치해주는것보다 더 애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그런질문 못할테지. 

거기에 양 손목을 맞대고 십자를 그려내는 안무에서 상체, 특히 코어에서 앞으로 쳐주는

바운싱 느낌은 과하지도 않은데 참 잘 표현해주는 것 같네- 

도입부에서의 훌륭한 바이브도 소중한데, 트랩처럼 깔리는 비트 위에 퍼지는 걸그룹애들의 목소리는

사실 헐벗은거나 다름없거든. 근데 그런 다크함에 묻히지 않는 어떤 목소리의 존재감이 있어.

예영이 토네 다 떨어져서 너무 속상한데 그래도 마시로 땜에 좋든싫든 일단 파이널무대까지는 봐야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