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윤규진의 8월 부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용덕 한화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윤규진에 대해 "원래 공을 힘들게 던지는 스타일이다. 풀타임 시즌 경험이 별로 없다. 계속 (선발로) 쓰면 부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윤규진은 개막 후 7월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에 등판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91로 부진하다. 2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9피안타씩을 맞았다. 난타에 가까운 난조로 최소한의 역할도 해주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전에 셋업맨의 역할도 생각했다. 그런데 연투가 쉽지 않겠더라. 그래서 한 번 던지고 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단 한 감독은 윤규진을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이용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