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기 시작할때 나는 야구를 처음 접했다
대전 사람이라는 이유로 또 내 롤모델이었던 류현진이 있다는 이유로 한화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연패에 빠져도 한점 한점 내고 또 아웃카운트 하나 하나를 잡아가며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이어가는 모습도 좋았지만
때론 밉기도 했다
매년 올해는 꼭 올해는 달라 이러면서 버텨왔고 솔직히
김성근 감독이 첫해 보여준 야구에서 희망을 잡으며 내년을 기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암흑기는 이어졌고 야구를 더이상 보기도 힘들어
2년 넘게 야구를 보지 않았고 가끔 경기 결과만 확인했을 때가 있었다 그러다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결국 올라가는 한화 이글스를 보며 감동을 느꼈다 정말 이길때마다 너무 기뻤고 지는 날이 있으면 우스겠소리로 10년을 버텼는데 이게 뭐 대수냐고 넘겨왔다 그렇게 올해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응원가만 들어도 눈물이나고
이번 오르막길 음악에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에
눈물 보였다 다들 다치지 말고 올해 포스트시즌 마무리 잘해줬으면 좋겠다 실수해도 좋으니 탈락해도 좋으니
올해는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