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2년 총액 1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송광민(36)이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구단 관계자와 만나 계약한 그는 “내 첫 팀인 한화에서 끝까지 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남은 선수생활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송광민은 FA 협상이 길어지면서 많은 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구단과 세부사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나온 구단과 자신에 대한 비난에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FA 신청 직후부터 나는 한화에 남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해 답답했다”며 “나름대로 욕심도 있고, 첫 FA인 만큼 조금이라도 나은 대우를 위해 협상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구단과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송광민은 “사실과 다른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팀에 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팀의 안정을 위해 이제는 계약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훈련을 잘 소화해 팀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