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졌다 하면 150㎞… ‘괴물 투수’들의 강속구 대결.gisa

송고자

2019.03.04 20:43:20

조회 337 추천 5 댓글 3

철완들의 특급무대 ‘D조’
덕수고 장재영, 최고 구속 153㎞ 고교 1학년 한국 신기록 세워
북일고 신지후, 198㎝ 큰 키 장점, ML 투수 오타니 맞먹는 강속구
두 선수 대결, 국제적으로도 관심
대전고, 홍민기-한건희-전민영 등 탄탄한 투수진 앞세워 도전장

시속 150㎞ 투수는 프로야구에도 보기 힘들다. 150㎞라는 숫자가 전광판에 찍히면 관중들은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150㎞면 KTX보다 느리지만 itx보단 빠르다. 고교 투수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다면 놀라운 일이다.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D조에는 적어도 두 명의 투수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다. 덕수고 장재영(17)과 북일고 신지후(18)다. 공교롭게도 둘 다 야구인의 자제다. 장재영의 아버지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신지후는 신경현 전 한화 이글스 배터리 코치의 아들이다.

장재영은 이제 고교 2학년이다. 1학년 때인 지난 해 9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대회 북일고와의 경기서 최고 구속 153㎞를 찍었다. 연습경기도 아닌 공식경기서 고등학교 1학년 투수가 기록한 한국 신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고교 1학년 시절엔 최고 147㎞에 그쳤다.

신지후는 고교 2학년 당시 오타니의 스피드(151㎞)에는 못 미쳤지만 현재는 그와 맞먹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신체조건(198㎝,103㎏)은 오히려 오타니(193㎝,92㎏)를 능가한다. 이번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 장재영과 신지후의 직구 최고 스피드가 얼마를 기록할 지는 국제적 관심거리다.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대회가 열리는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 몰려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덕수고와 북일고, 대전고가 속한 D조 경기에는 한국 야구의 장래를 예견해볼 수 있는 철완들의 특급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고에도 한화가 탐내는 홍민기(18) 한건희(18) 좌우 에이스들이 버티고 있다.

덕수고에는 또 한 명의 좋은 투수가 있다. 좌완이면서 140㎞ 중반에 이르는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로 주목 받는 정구범(19)이다. 초특급 스피드는 아니지만 투수가 갖추어야할 요건을 두루 지녀 '완성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양창섭(삼성)을 내보낸 후 지난 해 주춤했지만 올해는 투타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포수 노지우와 유격수 김태호는 공수 양면에서 모두 고교 정상급이다"고 소개했다. 덕수고는 2007년 정 감독 부임이후 11차례나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봉황대기 5회 우승에 빛나는 북일고는 꾸준히 강자의 위치를 유지해 오고 있다. 2년 전 이종호 감독이 부임해 오면서 팀워크가 더욱 단단해졌다. 좌완 유지성의 체중과 스피드가 동반 성장하면서 마운드 높이가 달라졌다.

이호연(18) 임종찬(18) 유주호(18)가 버틴 중심타선의 화력도 뛰어나다. 이종호 감독은 "지난 해 공식 대회서 홈런 4개를 기록한 임종찬을 눈여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고는 마운드 높이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홍민기, 한건희, 전민영(18)에 2년생 언더스로 조은(17)으로 짜인 투수진이 탄탄하다.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경험이 부족한 야수들을 걱정한다.

김선동(18) 성규창(18) 박연웅(18)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야수들의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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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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