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근우가 수비가 안되면 2루 백업이나 대타자원으로 내려가는게 맞는데

우리 외야 뎁스 상 정근우의 타격을 자신의 수비+타격으로 이길 수 있는 No.3가 없음

그래서 수비 어깨 좋은 호잉은 우익수에 고정하고

비교적 어깨 부담은 적은 좌익에 외야 No.2 이용규를 넣음으로서

중견수에 투입되는 정근우는 좌우보단 앞뒤 타구 판단에만 신경쓰면 되게 만들려고 했을 것임.

어쨌든 이용규의 좌익수행은 경쟁에서 밀린게 아니라 실질적 외야 no.2로 인정받고 새로운 롤을 부여해준 결과라는거.

타순도 9번이 맘에 안들 수는 있음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보면 타격, 펀치력 다 정근우가 조금 우위에 있었고(OPS 용규는 7할, 근우는 8할) 2번으로 정근우를 놓기에는 병살률이 생각보다 높음.(16%)

그래서 의외로 병상률이 준수(11%)한 송관민을 2번으로 세워서 상위 타선을 강화하고자 했을 것임.

3번에 송광민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호잉, 이성열, 김태균 클린업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닝이 가장 자주 끊어질 8번의 뒤에서 경기 중반의 테이블세터로서 활약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9번에 기용하게 된 것.

일반인도 어느정도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는 포지션과 타순 기용인데, 이걸 본인이 모르고 불만을 가졌을리는 없을 것 같음. 야구만 몇년짼데 ㅋㅋ

진짜로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

타순, 포지션 문제가 아니라는게 그냥 입 터는게 아니라 진짜일 수도 있단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