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이 4년 만에 면세사업에서 손을 뗀다.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전격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016년 178억원의 손실을 낸 후 매년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내 면세점수가 6개에서 13개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외부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시내면세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골칫덩이로 바뀌었다. 실제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이익 구조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 기간이 남았음에도 2019년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