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의 문제점이 뭐냐면

예를 들면, 선수 A가 1주일에 2회씩 등판해서 4주를 던졌다고하고, B가 뒤늦게 콜업되서 2주일동안 1.5경기당 1회 등판해서 똑같이 8회 등판했다고치자

둘이 등판기록은 8로 같지만 당연히 B가 더 무리했다고 할 수 있겠지?

이렇듯 선수 개인 등판 횟수는 선수가 실제로 1군에서 활동한 기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음. 특히나 한화는 시즌 초에 선발진이 잡히지 않은 과정에서 투수 보직에 많은 변화를 줬던 팀임 그래서 더더욱 이 기록을 믿기 힘들다고 본다.

대신에 나는 팀 전체의 구원 등판 횟수를 봐야한다고 봄

팀 별로 경기당 구원 등판 횟수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음

한화가 경기당 3.55회 구원등판으로 전체 4위고 구원 당 이닝도 3.38로 뒤에서 4위임

우리 위로는 롯데, KIA, SK인데 이 팀의 감독들 전부 투수 갈기로 유명한 사람들이지 한용덕이 당연히 이 사람들 보다는 나아야하지 않겠냐

한화가 뎁스가 두꺼운 팀도 아니고 시즌 초만 그러면 몰라도 시즌 끝까지 이런 기록이 계속나오면 불펜진에 너무 큰 부담이 쏠릴 수 밖에 없음

게다가 한화는 작년에도 구원 등판 횟수가 541회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팀이었는데(541회, 2위 삼성 474회) 이런 기록은 더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지

물론 한용덕 감독이 투구수를 기준으로 이닝을 끊는다는 건 알고 있음. 하지만 투수들의 투구수 상한을 지금보다는 높여야하지 않을까? 조심스렇게 주장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