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은 지금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김태균과도 얘기했고, 2군에 가서 좀 더 생각을 정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타격감이 떨어져 중심타선으로서 기대했던 모습에 못 미치는데다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다양한 선수기용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줄였다는 평가다. 김태균이 빠지면 일단 다양하게 여러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타지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 감독은 1일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 포수 지성준을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주전 포수 마스크는 최재훈이 그대로 쓴다. 타격 능력에 비해 출장기회가 없었던 지성준에게 먼저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다른선수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다.

육성선수의 대거 1군 기용은 수비와 주루 등 한 감독이 한화의 변화의 가장 포인트로 삼았던 부분을 다시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원석은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아 대주자 대수비로 효율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야수 이창열은 2,3루 백업요원으로 쓸 생각이다. 부상병이 속출한 가운데 정은원과 오선진이 잘 해주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었다. 김종민은 NC출신 포수로 그를 엔트리에 넣으면서 지성준을 타격능력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한 감독은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시즌전 구상이 많이 빗나갔다. 예전 한화의 모습, 수비 주루가 약했던 모습으로 돌아갈까 걱정이다”라며 “올해만 야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모습을 탈피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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