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콜쓰레기라 술을못먹는데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파서
소주 반병마시고 몇자남기려고해....
내가참 좋아하는 팀이 한화라서..

연고지도아닌 내가 한화를 응원하고 좋아해서..
친구들하고 야구장갈때마다 기죽어서 오징어가되었을때도
그래도  내사랑 이글스라서..보는것만으로 행복했다..

매번 비번찍다 작년에 포시확정됐던 그 날..
가게서 음식만들다 팬티는 못벗고  앞치마 벗어던지고 소리지르던 그날...울컥하고 소리지르면서 나 진짜 엄청나게 울었다..
지난 수년간 놀림받던 그 순간들을 보상받는것처럼..
참 황홀하고 행복하고 감사했지...
먹고살기 바쁜 내 인생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한화야구보는거였고..
꼬꼬마시절 장종훈 이정훈을 좋아했고 쿠옹을 따라다녔던...
그런데 자신이 없어진다....
먹고살기바빠 대전은 일년에 한두번가고 서울로 원정오면
그때 한번씩 가는게 다였는데..그래도 선수들 보는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했고 그냥 좋았는데...
솔직히 내가 한화팬을 할 자격이있을까싶다...
그냥 못한다고 욕하고 선수들이나와 못치거나 실책하면 욕하고
내까짓게뭐라고 비판하고 전문가인척 비난을했는지..
무슨 큰 기대를했다고 너때문에 졌니 팜이 망했니 마니 이중잣대를 세워 선수들을 괴롭힌건지....김성훈선수 첫승 날린 박상원 욕도했었는데...저렇게 힘들게 자책하는 모습보니...난 더이상 야구를 못볼것같다..자책해야되는건 첫승날린 박상원선수가아닌 남의 속도모르면서 팬이라는 가면을쓰고 결과론으로 그들을 괴롭힌 팬이라는 나였던것같다...어제오늘 가게 문도안열고 방구석에 쳐박혀서 김성훈선수 기사만 읽었는데..읽고 또 읽고 읽었던거 또 읽고...마음이아파서 너무 울었다..그냥 가슴이 쓸려내려앉은것처럼 아프고 힘들더라...한 아이에 아빠가되니 지금 김민호코치님이 얼마나 힘들실지..상상도 못할만큼...우리선수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데.....그런걸 왜 이런 안타까운일이 일어나서야 하나씩 알게되는지...수많은 비난과 악플에 더 힘들어했을 선수들은 오히려 자기들끼리 힘을내고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고있었다는게 ..지난날의 내가 너무 후회스럽고 미안하다...
난 김성훈선수에게 애도를 드릴만한 자격이 없는 팬이라...
더 미안한 마음뿐이다.....내일되면 아무일없듯  정신 차리고 장사를해야겠지만 그런 내가 그냥 싫다...원래 그래아되는데..그게 맞는건데 아무일없이 사는게맞는데 머리는 이해되는데  그렇게 살아도되는건지 가슴이 터질것같다...너무 좋아하는 팀 선수가 이렇게되니 꼭 내 인생 일부분이 뜯겨나가떨어지는것같다...매년마다 성적바닥치니 해체하는게 답이라고  하루종일 칼질하면서 수백번 내뱉은것도 내가 너무 한심하고...욕밖에못했던 내가 팬이라고 말할수있는지..너무 쪽팔려서....진짜 쪽팔린다 인생이....힘내라고 말하고싶은데..솔직히 내가 힘들어서 그 말도 못하겠다...미안하다....술먹고 이런거 적는게아닌데...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진짜 미안하다...선수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