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타선은 김태균이 빠진 후로 그 공백을 잊게 할 정도로 불뿜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김태균이 빠진 이후로 5월 29일 NC전에는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릴 정도로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율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고, 어제 경기에서는 정근우가 부활을 알리는 만루포까지 날리면서 김태균이 타선의 혈을 막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방송사에서 이런 장면까지 내보낼 정도가 되었다.
이 화면을 엠스플에서 내보냈을 때 필자는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기본적으로 현재 부상으로 인해 없는 주축선수를 다분히 악의적으로 멕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김태균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조건(상대 투수, 상대 팀 등)이 같지가 않은데 김태균 한 명의 유무로 어떻게 팀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단말인가?
거기에 방송국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급력 탓에 이 장면이 나왔을 때를 기점으로 김태균 혈막이설 옹호론자들의 세가 커졌음을 생각하면 이 장면은 함부로 내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단적으로 말해, 김태균이 나가면 팀 성적이 오른다는 말은 북극곰과 신생아의 수가 같은 시기에 줄고 있다고 북극곰의 개체 수가 신생아 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 만큼이나 근거없는 소리이다. 김태균의 출장 여부와 팀 승리를 연관짓고 싶다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있어야한다.
그러나 여러 기록적인 정황은 김태균의 결장 시 팀 승률이 오르는 것이 단순한 우연임을 암시한다.
(이하 내용은 기록이 충분히 쌓여있는 2017시즌을 기준으로 함, 2018시즌은 아직 김태균 결장경기가 20경기도 되지 않아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
1. 김태균이 결장했을 때 타선의 혈이 뚫린다.
2017 김태균 출장 시 93경기 491득점 경기 당 평균 5.28점
2017 김태균 결장 시 51경기 247득점 경기 당 평균 4.84점
김태균이 어떠한 이유로 타선의 혈을 막았다면, 팀의 평균 득점은 김태균이 결장 했을 때 상승했어야 옳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태균이 없을 때 팀의 득점력은 하락했고, 이는 김태균이 없을 때 '우연히' 투수진이 호투해서 팀이 승리했음을 암시한다.
당장 김태균이 빠지면 팀의 득점력이 좋아진다는 것부터 부정된다.
2. 김태균이 있으면 똥차인 김태균 때문에 득점이 어렵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문제는 김태균의 주루 때문에 못 얻은 득점은 잘 기억하면서, 김태균이 제 때 쳐줘서 득점 올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7시즌 김태균의 주루 RAA(평균 선수 대비 시즌 득점 기여)는 -1.3, 타격 RAA는 23.2다.
김태균의 주루로 인한 득점의 손해보다, 타격으로 인한 득점 이득이 훨씬 크다.
결국 김태균이 없는 상황에서 아주 약간 주루로 인한 득점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김태균이 타자로 서지 못해 잃는 점수가 훨씬 크다.
3. 김태균이 스탯타만 치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말이 필요없다. 김태균은 작년 LI 3.0 이상 상황 (평균 대비 3배이상 중요한 타석) 에서 타율 0.455를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엔 항상 김태균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김태균이 혈막이라는 미신은 우연의 일치와 안티들의 망상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태균은 언제나 그랬듯 한화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이며 이를 단편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저평가를 하면 안될 것이다.
세 줄 요약
1. 김태균이 없을 때 팀승률이 올라가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다. (오히려 팀 득점력은 내려감)
2. 김태균에 대한 많은 저평가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내리는 오류인 경우가 많다.
3. 머균이 까지마 야알못 씹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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