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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한화, 승부욕-창의성 없는 팀문화부터 혁신해야.gisa

ㅇㅇ(222.237) 2020.06.04 13:15:39
조회 239 추천 7 댓글 2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47&aid=00022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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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두 자릿수 연패... '독수리 레전드 순혈주의'는 또 실패했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충격의 10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믿었던 에이스 워익 서폴드가 마운드에 섰음에도 7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서폴드는 투구수를 111개나 기록하면서 버텼지만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중단해야만 했다. 

한화에게 있어서 이날 패배는 이중의 굴욕이었다. 키움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대신해 이날이 프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등판에 불과했던 2년차 조영건을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선발 싸움에서 한화의 우위가 확실했기에 연패 탈출을 위한 최적의 기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리그 최저득점(91점)-최저 타율(.241)의 무기력한 한화 타선은 이날도 7안타로 단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조영건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데뷔 2년 만에 한화를 상대로 프로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수비에서도 전날에 이어 실책 퍼레이드를 남발하며 선발 서폴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하필 이날 기록한 4개의 실책이 모두 이용규와 송광민이라는 베테랑들에게서 나왔기에 팀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10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4연패(2012~2013년)에는 불과 4경기만 남겨뒀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기록은 1985년 지금은 사라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18연패다. 그 뒤를 이어 1999년의 쌍방울 레이더스가 17연패, 2010년의 기아와 2002년의 롯데가 각각 16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서 한화만이 가지고 있는 불명예 기록은 역대 프로구단을 통틀어 '최다 두 자릿수 연패' 기록이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 시절인 1993년 10연패(김영덕 감독)를 시작으로 2009년 12연패(김인식 감독), 2010년 11연패(한대화 감독)를 기록했으며 2012년 리그 최종전부터 2013년 개막 최다 13연패(김응용 감독)까지 두 시즌에 걸쳐 1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올시즌 7년 만에 또 한 번의 10연패(한용덕 감독)를 달성하며 한화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두 자릿수 연패 기록을 5회로 늘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한화는 공수 양면에 걸쳐 별다른 장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팀 전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한화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5점에 불과하며 총 팀득점이 두 자릿수(91점)에 머물고 있는 팀도 현재 한화 뿐이다. 홈런도 17개로 리그 최하위다.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8위이고 실책은 22개로 공동 1위, 병살은 26개로 2위다. 서폴드-이용규가 그나마 분전하고 있고, 호잉이 조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금으로서 어디가 약점이고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한화의 부진은 단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화는 짧게 잡아도 2000년대 후반기부터 10여년간 한두 시즌 정도를 제외하면 줄곧 하위권을 전전해 온 약체팀 이미지로 굳어졌다.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발전 없이 여전히 그 자리라면, 결국 그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는 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현재 한화 구단의 수뇌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모두 '독수리 레전드' 출신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을 비롯하여 한용덕 감독, 장종훈-송진우 코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90년대 한화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각 구단마다 자팀 출신을 선호하는 순혈주의는 존재하지만 한화만큼 전통적으로 구단 레전드들을 요직에 대거 중용하고 전폭적으로 기회를 많이 줬던 구단은 드물다.

좋게 말하면 그동안의 헌신과 업적에 대한 '예우'지만, 나쁘게 말하면 과거의 명성에만 기댄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한화는 정작 2000년대 이후 이러한 순혈주의 체제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평가는 후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화 구단도 이러한 순혈주의에서 탈피하여 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대전 출신이지만 정작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보낸 적은 없었던 한대화 감독을 비롯하여 '해태 왕조의 주역' 김응용 감독, '야신'으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 육성 전문가로 영입된 박종훈 단장에 이르기까지 명망 높은 외부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모셔오고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팀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역시 한화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외부 인사라서 실패했다기보다는 팀의 당시 상황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인물들을 영입했고, 정작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며 시스템 구축을 소홀히 했던 게 패착이었다.

한화는 2017년부터 '육성'과 '리빌딩'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다시 한화 출신 레전드들을 중용하는 길을 선택했다. 돌고돌아 결국 '독수리 순혈주의로의 회귀'였던 셈이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가을야구에 깜짝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레전드들의 금의환향이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2018년의 반짝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0년 현재 한화의 스쿼드는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분류되며 베테랑과 유망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줘야할 20대 중반-30대 초반 선수들의 비중이 극도로 낮다. 한화가 리빌딩이나 육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길면 10년, 아무리 짧게 잡아도 3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노장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했을때 대체할 백업 요원 몇 명도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무지 승부욕이나 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팀 분위기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어느 구단마다 흥망성쇠의 시기는 있지만 해태 왕조 시절의 기아 타이거즈나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등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전통의 강팀들만이 보유한 고유의 색깔과 팀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남아있다.

그러나 한화에는 이런 '정신적 유산'을 찾을 수 없다. 한용덕,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등 구단 레전드 출신들이 모두 수뇌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한화는 사실 구단의 최전성기 시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 단 1회에 그쳤을만큼 챔피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 팀'으로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이끌어내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한화에서는 그걸 찾아보기가 어렵다.

'응원단장', '군기반장'이나 '언성 히어로'로 불리는, 각 팀에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앞장서서 이끌어주고 모범을 보여줄 리더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한화에는 이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그나마 한화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이나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을 발휘한 선수는 김태균같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 정근우나 이용규같은 외부 FA영입 선수들이었다. 노장 선수들은 웬만큼 부진해도 젊은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기회가 돌아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도 한화의 전통이다. 

지금의 연패는 언젠가는 끊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낡은 팀문화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한화의 반등은 기약하기 어렵다. 이름값이나 출신 배경을 떠나 공정한 무한 경쟁 체제의 도입, 한화 내부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외국인 감독이나 전문 프런트의 영입 같은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철지난 90년대의 영광에만 머물러있는 독수리 순혈주의로는 더 이상 한화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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