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30일 오후 3시 39분 한화 투수 심수창(37)과 김태연(21)을 영입했다. 대신 이천웅(30)과 외야수 문성주(21)를 내줬다.

 
LG는 불펜 강화를 위해서 셋업맨 역할 또는 마무리까지 가능한 심수창을 데려 오면서 불펜의 축을 세웠다. 심수창은 우완 정통파로 LG에서도 이미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던 바가 있다. 

내야수 요원인 김태연은 2017시즌 넥센전에서 데뷔 첫타석 초구 홈런을 기록했던 기대주다. 류중일 감독은 "길게 지켜보며 1군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를 떠나 한화로 이동하게 된 이천웅은 트레이드 발표 후 "3시를 넘어 LG 프런트를 통해서 전화로 소식을 들었다"면서 "LG에서 꾸준히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씁쓸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천웅은 올시즌 74경기 동안 타율 0.359 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데뷔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중이었다.
 
이천웅은 또 "그 동안 LG에 감사했다. 많이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한화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천웅과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문성주 역시 트레이드 발표 후 "점심 먹고 난 뒤 구단을 통해서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지금은 숙소에 와서 짐을 챙기고 있다"면서 "올 한해 정들었던 팀 떠나서 아쉽다. 1군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