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방구석 리스너에 같이 공연가주는 친구새끼들도 없어서 "아 혼자가면 존나 뻘쭘할 거 같은데" 고민하다가 처음 이번에 이케이 콘서트를 가 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나 좋았고 다들 너무 재밌게 놀아서 나혼자 어색해있을 여유도 없었음.
왜 사람들이 콘서트보다가 정신 잃고 쓰러지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음.
오프닝 이케이

- 가림막 걷히며 바로 ESCAPE 인트로 곡 조짐. 존나 잘했고 공연 끝날 때까지 한번도 못하지 않고 공연 주인공의 멋을 보여줌
게스트 노윤하

- 걍 존나 잘함. 무대도 잘하고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조지고 퇴갤함. RONDO 때 최고 분위기
게스트 코르캐쉬 + 코르캐쉬가 데려온 친구 (ㅈㅅ이름 기억안남)

- 이쯤부터 땀이 ㅈㄴ 쏟아지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겠다고 느낌. 선글라스 벗고 힙합네버다이 부를 때 진짜 존나 멋있었고 같이 데려온 동생이랑도 존나 멋있게 놀다감.
게스트 오왼

- 오왼 잘하는 건 많이 봐서 이제 익숙함. 숨쉬듯이 찢어주고 포엠5 수록곡도 불러주고 감. 되게 편안하게 불러줘서 좀 숨통이 트였음.
게스트 십선비

- 이케이랑 한 별빛거리로 등장 후 세곡정도 부르고 갔는데, 내가 처음 들어보는 데도 역시 프로는 다 프로인 이유가 있구나 싶었음. 라이브도 좋았고 곡도 되게 편하게 듣기 좋았음.
이케이 one of them + 우리가 얼마나 part

- 랩적으로는 제일 미친 구간이었던 것 같음. 이 개빡센 인생벌스들을 라이브로 이 정도로 부르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음.
Survive 무대 다이빙 + 비프리 등장

- 완전 턴업 + 비프리 등장까지 여기부턴 그냥 다들 이제 개떼들처럼 짖어대기 시작했음. 비프리 팬덤의 미친 화력을 볼 수 있었음.

+ 이케이 다이빙 때 안경 잃어버려서 이후론 사실상 눈으로 보는 건 포기해서 제일 좋아했던 비프리 제대로 못본 건 아쉬운데 오히려 더 눈치 안보고 개처럼 즐겨댈 수 있었음.

손에 손잡고 23 때 분위기 최고. 그리고 비프리는 정작 본인이 개흥분해서 이후론 몇곡 더 조졌지만 가사도 시원하게 조져버림. 그래도 그냥 존나 즐겼음. 이 때부턴 한곡 풀로 핸즈업은 힘들어서 못하게 됌. 고개도 부러지기 직전
게스트 이센스 + dj soulscape

- fucked up으로 등장하며 역시나 엄청난 인기를 느낄 수 있었음. 이 때부턴 반좀비 상태라 자세히ㄱㅣ억은 안나는데 저금통 수록곡들을 존나 완벽하게 조져놨다는 건 알 수 있었음. What the hell에서 분위기 최고조
마무리 mba 크루

- mba 크루 단체로 5곡정도 조지며 개미친 턴업 trap house로 마무리. 모르는 곡이었는데 trap house 전 곡에서 이케이 미친듯이 달리는 부분은 진짜 오늘 공연 중에서 최고였음. 이케이는 끝까지 하드캐리 하면서 온몸을 불사르고 감. 마지막으로 survive 가볍게 앵콜 떼창하고 끝.
후기

- 공연 끝나고 안경 찾아준 스태프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힙합 공연 갈 의향 100퍼 있고 이 공연 때문에 기대값이 너무 높아진 건 아닐지도 걱정됌. 2시간 20분동안 미친듯이 즐겼고 땀으로 그냥 샤워를 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차마 버스에서 딴 사람 옆에 못앉겠더라. 최고의 래퍼, 디제이들 공연에 최고의 관객들이랑 재밌게 즐겼다 굳

+ 추가) 디보 그냥 어슬렁어슬렁 가끔 나와서 구경만 하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