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글인 이상 논문의 접근과도 같은데 잘 쓴 글은 1차원적으로 읽어도 뜻이 뚜렷하고 쉽게 읽혀야함.

근데 지디의 가사는 숨겨진 뜻과 오마쥬 혹은 언어유희는 많을지언정 1차원적인 뜻이 없음.

해석을하지 않고서는 그 문장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없다는게 가장 큼.

home sweet home에서 나온

혼비백산-해진-미-장센

도레미파시도

숨겨진의미 있겠지. 근데 이게 잘쓴가사일려면 그냥 무뇌충처럼 읽었을 때 무슨 뜻이 있어야함

미장센이 혼비백산 해졌다고?

이게 무슨뜻이 있음? 문맥을 보면 전줄은 airbnb you're 'home-less'고 그 다음줄은 도레미파시도임

맥락도 없이 갑자기 혼자만 아는 얘기하고 해석을 요구함.

이건 절대 잘 쓴 가사일 수가없음. 설령 이게 풀이되면 엄청난 쇼크일지어도 난 잘 쓴 가사라는걸 부정함.

최근에 핫했던 흑백요리사로 예를 들면 최현석이 요리를 아주 기깔난 조합으로 아무도 시도 안하던 조합을 내놨음.

거기에 최현석의 의도도 숨겨져있고 목적이 있음. 근데 존나 맛이 없는거임.

그럼 이 요리에 가치가 있냐? 싶은거지

가사의 본질은 "글"임. 생각을 듣는이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라는거임. 근데 그 메세지가 뚜렷하지 않고 존나 꼬아놓은 퍼즐마냥 도배되어 있으면

들었을때 맛이 없음. 의도도 숨겨져있고 메세지도 숨겨져있고 좋아. 근데 1차원적들었을때 그냥 단어의 나열 그정도 수준밖에 안되는거지

글을 쓸 때 가장 잘쓴글은 빼고 빼서 더이상 뺄수 없을때 메세지가 간결하고 뚜렷하게 전해질때인데 이거는 간결함도 없고 뚜렷함도 없음

1차원적인 메세지가 있고 그 뒤에 숨은 의도나 레퍼렌스가 있을때 우리는 놀라는거지 숨은 의도밖에없으면 알빠노임.

당장 본인이 가사를 잘쓴다고 생각하는 래퍼나 가수를 떠올려보고 걔네들의 가사를 생각해보셈.

내용이 굉장히 투명하고 이해하기 쉽고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그걸 곱씹을수록 더 잘쓴가사라고 느껴질꺼임

지금 지디는 너무 언어유희, 레퍼런스 그리고 같은사운드를 내는 라임에 목메여있음. 

마지막으로 미씽유 가사 남기고감. 지디가 쓴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쓴가사라고 생각함. 

이걸 해석을 필요로 하는사람도 없고 메세지도 클리어하고 곱씹을수록 아련함

Yeah (maybe I'm missing you)
아무 생각 없이 평소와 같이 보통 사람들과 만나 웃고 말하지
밤이 되면 TV가 내 유일한 친구고
아침해가 떠오르면은 그제서야 잠이 들죠
너무 초라해 나 널 많이 좋아했나봐
네가 떠난 후 파란 하늘 내 눈엔 노랗게만 보여
그댄 어디서 아파해요 나 여기 있어
아님 혹시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랑하니 보고싶어 my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