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 해가 밝았지만 윙식대전이 식을 기미가 안 보이는 나날이야.

그런 의미에서 "식케이 = 스캇, 카티 고대로 카피인데 대체 왜 빨아줌?"이라는 의견이 많이 보이더라

그럼 한 번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한국힙합은 미국에 비해 많이 동떨어진 시간대를 걷고 있어. 202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본고장 수입 레이턴시를

줄이려는 문익점 아티스트들의 노력에 의해 1~2년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느리다고 할 수 있지.

그에 대한 좋은 예시를 들자면

몇 년 전으로 추억여행을 떠나,

뉴욕에선 팝 스모크라는 혜성 같은 아티스트가 등장해 영국으로 집 나간 드릴을 성공적으로 역수입시켜서

브루클린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드릴 열풍을 퍼트릴 때

우리는 이거 하고 있었어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이미 국내 아티스트가 발 빠른 수입을 잘 해오는 것만으로 찬양하는 여론이 생길만 하구나 이해가 될거야.

하지만 빨리 수입해온 것만으로 빨린다고 설명하기에는....

현재 미국을 강타한 캐쉬 코바인 계열의 일명 '섹시 드릴'을 재빠르게 가져온 이 새끼를 보면 마냥 속도가 전부는 아니란 걸 알 수 있어

그럼 결국엔 뭘까

최대한 미국의 멋과 동기화해서 자아의탁을 시켜버리는거야.

어설픈 동두천x일산 스타일의 '섹시 드릴' 같은 김피탕 조합이 아닌, 요소들의 간격을 최대한 줄여서 괴리감을 줄이는 선택을 한거지

그렇게 식케이는 Yeat 계열의 레이지 음악을 허튼 짓 말고 위화감 없이 국내에 가져오기로 한거야

앨범온다웨이부터 시작된 식케이에 대해 흔히들 신디사이저 Saw파 지잉지잉 하는 비트와 튠을 듣고

플레이보이 카티 짭이라고들 하지만 따지자면 Yeat 짭에 가까워

(둘 다 레이지 음악의 범주지만 사실 둘의 음악은 완전히 달라, Yeat가 조금 더 익스페리멘탈한 사운드를 많이 가미시키는 편이고 실제로 최근에는 식케이가 테크노 전자 사운드도 합치는걸 보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외적인 멋들은 특유의 넓은 발을 이용해 해외 인맥과 마구마구 부대껴서 함양시킨거야

오프화이트, 루이비통 등 (지금 보니까 AT AREA아의 자사 아티스트 슈스라이팅에 동원되는 브랜드들과 비슷하네)

금상첨화로 며칠 전에는 발라클라바를 쓰고 일진 패거리와 함께 조영민을 대차게 디스하고 Snitch라며 고발하는 한인갱적 면모를 보여주잖아

(나는 스니치라길래 설마 LSD, 케타민, 메스암페타민이라도 되나 싶었는데 대마초더라고)

하지만 자칫 이런 짓거리만 하면 짜칠 수 있으니 오케이션의 탑승수속 샘플링을 통해 음악 크레딧까지 보험을 들어두니,

어때 빨리는게 이해 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