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나식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일 끝나고 돌아오니 오늘 힙갤이 갤러리 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의 근황은 딱히 특별한건 없고 야가다를 뛰면서 아직도 작업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디시 창설 이래 한번도 이전 한 적이 없던 힙합 갤러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갤러리 이전을 한 모습을 보니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버린 옛날 힙갤 생각이 납디다.
저는 정확히 힙갤을 2013년도 말 수시, 수능도 끝난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왔었습니다.
제가 처음 봤던 힙갤의 모습은 정말 흥미로웠었습니다.
유저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랩을 해서 서로 교류하고 피드백 해주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들과 함께 제 목소리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3만원짜리 쌈마이 마이크를 사서 힙갤 단체곡에 처음으로 제 랩을 세상에 알렸었죠.
그 이후로 2014년 저는 지금과 같이 수많은 작업물을 생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저는 어떠한 계기로 인해 군대 입대전 작업물을 모두 삭제했었습니다.
아마 그때 작업물을 삭제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제 작업물은 2000개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군대에 입대한 저는 랩 이라는것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강해졌었고,
휴가때마다 작업물을 만들어서 힙갤에 올렸었습니다.
어떤날은 힙갤에 무심코 올렸던 작업물이 휴가 복귀하고 보니 힛갤도 간 적도 있었고,
싸지방을 할 적마다 모니터 밑에 몰래 조그맣게 브라우저를 켜놓고 힙갤을 눈팅하며 하루하루 버텼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전역 후 저는 지금까지 작업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저의 10대 후반 부터 20대 초 중반까지의 추억들이 모두 담긴 그 힙합 갤러리라는 것이 저에겐 무한도전이였으며,
누군가에겐 그저 수많은 디시의 갤러리중 하나에 불과 할 진 몰라도 저에겐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것 중의 하나 입니다.
제 커리어의 일부이자 제 추억의 일부분을 차지한 이전 힙갤이 이제는 역사 속에 남겨진 것을 보니
제 가슴 속 어딘가가 뭉클해지는 느낌이네요.
힙갤이란 것을 하며 정말 많은 일도 있었고, 많은 사람과 대화도 하고, 제 인생의 소울메이트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추억이자 저를 성장시키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기도 하구요.
또한 제가 작업물 활동을 하는 궁극적 목표 중 하나가 누군가의 추억에 패나식이라는 사람이 자리 잡았다면 그걸로 만족 한다 였는데
실제로 저를 추억속에 간직해주시는 팬 분들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훔친 적도 있습니다.
제 인생에 많은 경험을 가져다 준 이전 힙갤과 함께 저도 추억 속에 묻어두고 이제 힙갤을 떠나려고 합니다.
저도 안 듣는 제 노래를 들어주시고 저 조차도 극혐하는 패나식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신 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힙갤을 떠난 뒤에도 유튜브 활동과 트위치 방송도 꾸준히 할 것이니
가끔 패나식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씩 오셔서 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봐주신 분들 앞으로도 하시는 일 모두 잘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감사드립니다.
'패나식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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