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는 처음부터 종수에게 호감이 있었음

자기소개때 영자는 너드남을 좋아한다고 했고 종수를 너드남으로 지목했음

실제로 종수가 너드남인지 아닌지와 별개로

영자 스스로는 자기가 생각하는 이미지에 종수가 부합한다고 느꼈던거 같음

짖궃게 장난을 치거나 공격을 하면 왜그래~ 하면서 당황하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실제 종수는 좀 달랐음

어쩔줄을 몰라하긴 커녕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듯 하다 되려 본인이 더 장난스럽게 받아치는

심지어 종종 실없는 농담을 먼저 던지고는 함. 

종수는 자신을 포함해 모든 출연자가 가식이라고 했지만

진짜 가식적인 사람은 스스로를 가식이라고 말하지 않음

사기꾼이 자기 입으로 내가 널 속이고 있다고 말을 하냐??

오히려 종수는 굉장히 솔직한 편이고 이것 또한 영자에겐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을것임

겉으로 보기엔 차분하고 착하고 말 잘들을거 같고, 내 마음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쉬운남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름대로 자기고집도 있고 본인이 짖궃게 구는거에 쉽게 주눅이 들지도 않으니까

과연 내가 이남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함

그래서 일부러 더 종수에게 짖궃게 굴기 시작한거

영자가 수없이 반복한 특이하다는 말 속엔 사실 종수를 굴복시키고 싶은 마음이 깃들어 있는것임

계속 특이하다고 말하는건 너 특이하다고 인정해 인정하고 나한테 굴복해

이런 오만한 심리에서 있는것임

하지만 이미 둘은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렸음. 종수가 착해서 티를 잘 안냈을뿐

반복되는 무례한 대화에 영자에게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임

결국 종수는 영자를 택하지 않을거고 

영자는 마음은 있었지만 굴복시키고 싶었던 남자에게 정리 당하는 그림이 되겠지 

아무튼 결론은 영자가 성격 좀 고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