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ㄴ 상철이 자꾸 윗사람한테 사과해야한다 했다고 유교다 꼰대다 그러는데, 그거 상철이형 평화 전략임.

상철은 영숙vs옥순 시점의 앞뒤 사정을 그나마 알고있기 때문에 한문철식 계산으로 영숙100 옥순0 바로 답 나왔다.

게다가 영숙의 진짜 잘못은 옥순한테 프레임 씌워 악역으로 몰고가려는 열등감이라는것도 파악 끝났고.

하지만 술취한 영숙에게 그걸 다 설명하고 설득하는게 불가능하다는걸 알기 때문에, 

갑자기 뜬금없이 옥순이 언니잖아, 광수가 오빠잖아 그냥 사과해. 하고 모든 얽힌 사건을 단순화 시키고 영숙을 설득하려한다.

만약 설득에 성공하면, 영숙은 보편적으로 납득되는 연장자에 대한 실수로 사과하면서 진짜 추악한 잘못은 가린 채 사건을 넘어갈 수 있어서 좋고,

옥순은 사과를 받아서도 좋고, 아니야 너 잘못없어 괜찮아 너그러운 모습 보여주면서 이미지 챙겨갈 수 있어서 좋고,

그리고 상철 본인은 이미 본질을 다 알고 있긴 하지만 그 끝장을 보지 않아도 되서 좋고.

순식간에 모두 좋아지는 방향을 파악해서 영숙이 핸들 슬쩍 돌리려는거야. 저런 형이 실제 주위에 있으면 진짜 믿음직스러운 어른같은 형임.

물론 생각보다 훨씬 빌런이었던 영숙이었기 때문에 실패했지만. 진짜 보면서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