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서울 학교 안 가셨어요?

A: 제가 가고 싶은 데는 온리 하나, 이대였어요. 이대를 가더라도 이대를 졸업하고 나면 할 수 있는게 뭐 발레단 들어가는 거밖에 없잖아요. 저는 직업 발레리나가 아니라 그냥 발레를 티칭하는, 발레 마스터. 교육을 하는 걸로 생각했어요 그냥 딱 교수로.

그래서 거기 가면 저를 끌어줄 수 있는 교수가 없잖아요. 예체능은 다 라인이니까. 모든게 대한민국은 라인이잖아요 사실. 그래서 교수님이 여기 있길 원하셨고.

용꼬리가 될래 뱀 대가리가 될래 이런 말이 있잖아요. 대가리는 대가리끼리 만나고요 꼬리는 꼬리끼리만 만나요. 그래서 뱀대가리는 용대가리를 만날 수가 있어요. 근데 용꼬리는 뱀 대가리를 절대 못 만나요. 그런 생각으로 대구에 남았어요.

제가 만약 이대를 가서 발레단에서 직업발레리나 하면서 200만원 벌면서 학원에서 강사 하고 했으면 그냥 그러다가.. 근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뭐 거의 말하는거만보면 이미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