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년쯤 됐을때

다른 부대에서 한놈이 날아온 놈이 있었음

근데 생긴게 진짜 기생오래비처럼 생겼음 키도 한 185정도?

다른거보다 얼굴이 진짜 하얀 편이라 기억에 남음.

얘는 이름 X도홍

여튼 우리 소대로 얘가 들어왔는데 내가 군대에서 좀 후임들 잘 챙겼거든

너무 꼬인 군번으로 들어와서 내가 고생을 너무 했기에

그냥 새로운 후임들은 잘 챙겨줬음

당시에 나는 심심해서 얘랑 같이 무기고 보초 근무를 섬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뭐 논현동에 살고있다. 원래 밖에서 페라리타고 다녔다.

아빠가 유명한 사업가시다. 여자친구만 5명 넘게 있다 등등..

그래서 '야 도홍아 너 대단하네 근데 왜 우리 부대로 날라왔냐?' 하고 물어보니까 

선임이 너무나 괴롭혀서 마편써서 찔러서 날라왔다는거야.

근데 이상하지.. 보통 마편쓰면 선임이 다른데 가거나 징계 받는 걸로 알거든?

우리 부대가 특성 상 좀 꿀 빠는 부대라서 그래서 얘를 보냈나.. 싶어서 걍 넘어감

여튼 난 의경 출신인데 의경은 한달에 한번씩 8시간 외출을 보내주거든?

의경이 일반 군인들보단 근무는 빡세게 시키는데 대신 내무실이 좀 널널하다고 해야하나?

당시 애들이 몰래 몰래 스마트 폰 관물함에 숨겨두고 외출할 때 쓰고 그랬었거든.

근데 다들 아침 점호 때리고 외출 나가기 전에 보고 하려는데

애들 폰이 다 없어진거야.

우리는 지휘관들도 다들 경찰이라서 걸리더라도 그냥저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거든

그런데 또 대놓고 폰이 없어졌다고 말도 못하는 상황인거지 군인이 폰 가지고 있으면 안되니까

애들 전부다 외출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던차에 내가 안되겠다 싶어서 애들 한명 한명 관물함 싹 다 뒤지고

외출 하는 애들 붙잡아서 가방도 다 뒤졌는데..

도홍이 가방에서 핸드폰 30대가 쏟아짐 ㅋㅋㅋㅋ

그래서 '야 이거 뭐냐?' 이러니까 바로 중대장실로 도망치더라?

그러고 중대장한테는 선임들이 핸드폰 들고 있어서 안되는거 같아서 자기가 보관하려고 했는데

내가 괴롭혀서 뺏겼다는 말도 안되는 보고를 했다는거야.. 마치 59.15가 지인이라고 말한 것 처럼

중대장도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나 불러다가 얘기를 했지..

그러고 중대장이 말해주는데

원래 도홍이가 그전부대에 있을때 허언증 + 도벽이 있었대..

애들 담배나 현금 같은거 자꾸 없어져서 보니까 나중에 도홍이가 훔쳐간걸 들킨거지

한소대에서 같이 생활이 되겠노? 그래서 우리 부대로 날라온거라고함 ㅇㅇ

사는곳도 인천이고 아빠랑 둘이 산다더라.

아빠는 그냥 야가다 장? 약간 그런느낌이고..

생각보다 이런 사람 주위에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