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화에 마가 뜨는 걸 유독 못참는 스타일일 것 같음
그래서 뭐가 됐든 대화를 채워야하는데

상철씨는 학생때 어땠어요? 상철씨는 어느 음식이 먹고싶어요?
이런 류의 질문으로 대화를 채우기엔 이런 것들이
'시간 매우기 위해 나에게 질문하는구나' 라고 상대방이 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러다보니 할 얘기가 자기 얘기밖에 없는 거임.
정숙 머릿속에선

내가 내 얘기하면
상대방이 아 그래요? 저는 이랬는데~라고 대답하고
거기서 내가 아 상철씨는 그랬어요? 라고 해야겠다

이런 식의 흐름을 기대했을 것.

그런데 생각보다 대화가 잘 안 이어지니까
다시 자기얘기부터 시작하는 루틴을 시행하는 거임.


그리고 집에 와서 운 이유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나는 배려해서 저런 식의 대화를 했는데
왜 저사람은 지쳤을까? 왜 나랑 데이트하기 싫어할까?
속상하다.. 내가 잘못한건가봐.. 뭐 이런 마음으로 운 것 같음

나는 내가 이런 스타일이라 그런가 이해가 가더라고.

좀만 더 응원해주라
나랑 비슷한 거 같아서 욕먹는 거 보면 내가 욕 먹는 거 같아..ㅎㅎ

비 많이 오니까 다들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