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정숙에게 입을 모아 '정숙님 잘 먹겠습니다' 하고 인사하는 장면.

현숙은 정숙을 슬쩍 볼 뿐, 인사를 하지 않는다.

정숙의 농담을 듣고 모두들 웃는다.

다들 표정이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런데 현숙은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혼자 타출연자들과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

'신났네'라고 하는 현숙. 현숙의 시선은 영철의 회가 아니라 바닥을 향해 있다.

바닥을 보고 혼잣말을 한 것이다.

'신났네'의 어감은 상당히 공격적이었던 반면, 영철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현숙이 영철을 대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영철에게 '신났네'와 같은 억양으로 비꼬는 말투를 하는 건 어려워보인다.

아마 '회가 있어서 좋나봐요 우웅~' 정도로 했을 것이다.

현숙이 영철한테 신났네라고 했다고 변명을 하자, 영철은 순간 놀라지만 그냥 바닥을 보며 '회가 없어가지고 아까..' 라고 한다.

영철 성격 상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현숙을 감싸준 듯하다.

정말 현숙이 자기한테 신났네라고 했다면 영철은 농담으로 받아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