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이가 센스없는 이유는 본인을 너무 좋아해서그럼

현숙이가 센스없는 이유는 본인을 너무 좋아해서그럼앱에서 작성

나갤러(223.38) 2024.08.11 11:43:23

조회 603 추천 14 댓글 4

현숙이가 어울리지도 않는 스타일,

꾸며야할 자리에 편안한 차림하고 오는 건

본인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임

= 뭘 해도 괜찮고 잘 할 사람이라고 생각함

자기자신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다 잘할수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어울리는지 아닌지,

내 적성인지 아닌지 망신살을 겪을 지 아닐지 안 따지고

그냥 하고싶은 거 다 해보는거임

'나'는 무조건적으로 괜찮으니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 안 하고

자기 입장만 냅다 챙기는 것도 같은 맥락임

암튼 그렇게나 괜찮은 자기자신인데

사람들의 호응은 예상과는 전혀 다르니

거기서 괴리감이 오는거고

더더욱 자기어필이 과해지고,

거절당했다는 자체에 매몰되어서

나의 진짜 문제점을 살펴볼 수도 없는 상태가 됨...

* 나자신을 너무 사랑한다는 건

자존감이 편안한 상태하고는 좀 다른데

자존감이 잘 형성된 상태라면

내가 뭘 못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뭐가 안 어울리는지도 알고,

도전했지만 객관적 지표로 실패했으면

어줍잖게 포장하지도 않고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하지만 그래도 자괴감까지 겪지는 않고...

실패한 나도 나의 한 부분임을 스스로 인정함)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소중한 개인임을 고려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해줌

현숙이는 상하계급이 명확한 조직에 들어가서

싫든 좋든 합리적이든 아니든 몇 번 호된 일 겪어보고,

자기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사람을 보면서

진짜 좌절감도 느껴보고, 소소한 성취도 해보면

고쳐질거라 생각함...

현숙이의 큰 장점인 열정과 지구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아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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