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신이 존귀하고, 유능하고, 괜찮다고 생각할 순 있다고 생각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거든.

근데 그 말을 만나는 사람들한테 하고 다니지는 않거든?

왜냐면 주위 사람들에게 수시로 그런 면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체가 없어.

이 사람들을 마주치기 전부터 나라는 존재가 수 십 년을 존재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내 능력을 인정해 줄 공신력 있는 사람도 아님은 물론이고.

그런데 오히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과 '남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의 괴리가 큰 사람들이

스스로 잘났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모습은 되게 많이 봤어.

원래는 공부를 되게 잘했는데 수능을 삐끗해서 지방대를 갔다는 둥, 

원래 하려던 직업은 이게 아닌데 잠깐 쉬어가는 거라는 둥

현실을 담백하게 받아들이고, 솔직한 소통을 하지 못하는 모습들

객관적으로 괜찮은 스펙인데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타깝게 보이더라고.

스스로 자신이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자존감이 높은 걸까?

수시로 주위에서 알아주고 떠받들어 주길 바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