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멀미가 기싸움이라고만 하고 옥순이 솔직한 성격이다 하는애들 있는데 사람볼줄 모르는거임

25분 중 15분을 앞자리 앉아서 경수랑 이야기도 많이 했고, 10분남은 상황에 실제로 자리를 바꾸든 안바꾸든

여기서 옥순이 차를 잠시 세우려 하거나 본인이 자리를 바꿔주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히려 +가 됐을 것이다.

만약 15분을 즐겁게 얘기한 경수가 여기서 '어 옥순이 나랑 옆에 앉아있는게 싫은가?' 라고 생각할 확률이

'와 옥순이 배려심이 좋구나'라는 생각보다 먼저 들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그냥 비추 누르고 나가면 된다. 말이 안통할 거거든..

차를 탔을때 누군가 배가 아프다거나 멀미를 한다거나 하면 이런 연애 경쟁 프로그램임을 감안하더라도 일단은 아픈 사람 걱정을 해주는게 당연하고 일반적이다. 그게 여우짓이든 아니든. 진짜 기싸움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면 오히려 크게 걱정해주면서 자리를 바꿔주려는 모습을 하며 점수를 따려고 했을 확률이 높다. 그게 진짜 기싸움이거든.

옥순이 한층 톤높여서 '어~! 바꿔드릴까요~? 하면 정희는 아우 아니에요~~~참아볼게요~ 하면서 눈웃음을 치고 뭐 그런식으로 기싸움 흐름이 흘러갔을거다.

정희가 여우짓을 위해 멀미하는 척을 하고 옥순과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멀미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멀미로 여우짓 플러팅을 할 이유는 하등없다.

했으면 차라리 다른걸로 했지 심지어 자리는 스타렉스 뒷자리 중간석이다. 기댈 곳도 제대로 없고 창문도 멀다.

옥순은 혼자서 외로운 기싸움을 한것이다

마지막에 20~30대 여성들을 잘 이해하는 해나조차 기겁한 옥순의 아~ 나도 멀미났다 멘트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경수는 어찌 대응해야할지 몰라 씁슬히 웃는척 고개를 돌려버리고 여출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그저 놀란표정을 짓는다. 여기서 모두가 캐치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