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호주도 가주고 데리러 온


나 예전에 미국 잘사는 아빠친구딸이 동갑이라
어거지로 친구처럼 지내야했는데
처음엔 그냥 뚱뚱해서 자존감이 떨어진 앤 줄 알았어

그쪽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땐 그냥 얌전했거든
근데 한국에 놀러와서 나랑 단 둘이 있을 땐 굉장히 교활하고 포악한 순간들이 언뜻 나오고 나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져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중간에 내 친구 1명을 더 끼워서(카운셀링전문이고 천사같은) 같이 만났더니
그날 자취하는 방에 돌아와서 지옥을 봤다

마치 의처증 심한 가정폭력남처럼 자기를 싫어하는거냐고 차기를 귀찮아해서 친구를 데려온 것이냐 몇 시간을 달달달 볶는데 그때 그 눈빛이 일반 사람 같지 않아서 너무 무서웠음

다행히 그 다음날부터는 또 축 처져서 얌전해져서 무사히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어
아빠하고의 관계도 있고 해서 심하게 말은 못 했지만 다시는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보통이었는데  중학교 때쯤부터 성적 떨어지고 문제가 생겼다고 함
걔 엄마가 심각하게 남 비교가 끝장나고 숨이 턱턱 막히는 스타일

암튼 내 얘기 길게 적어서 미안한데
가까운 사람이 찍어 올린 것 같음
그게 가족이든 친척이든 나처럼 뜻하지 않게 보호자같은 위치가 되었던 사람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