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누구나 될수있지
근데 부모만 알수있는게 있어

아이가 느끼는 '부모의 의미' 라는건데 이건 이해당사자인 부모만 알수있지.
다들알겠지만 이미 많은 전문인들이 아이에게 부모란 세상 그 자체 라고 설명하는 방송이나 짤 많이 보고 들었을거야

옥순의 아들도 그러했겠지 옥순 자체가 4세인생 그 전부였을거야
옥순 아들의 세상은 아버지가 없는 반쪽짜리 세상이다 라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야 얼만큼의 세상인지는 옥순이가 사랑을 얼마나 줬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하지만 온전히 엄마아빠의 부재없이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과는 정서자체가 다른건 사실이야
(이혼가정에 편견없어 부재에 대한 결핍은 존재하는 보호자가 더 사랑해 주면 되니까)

옥순아들은 지금 '아빠' 라고 부르는 경수의 등장으로 행복하고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야
분명 이전과는 다른 정서가 생겼겠지
좋은일이야.

근데 옥순경수는 '돌싱특집'에서 만난 이혼남녀야
옥순은 아니었지만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결혼은 상대의 귀책으로 혹은 변심으로 또는 의견충돌로 이혼이란걸 이별이란걸 경험했잖아

아이를 낳고기른 사람과도 이혼하고 아이가 생겨도 헤어지는 경험한 사람들이 식장도 들어서기 전에 심지어 제대로 결혼계획을 세우지도 않는 상태에서 아이에게 '아빠'라는 세상을 심어준다는게 너무 위험하지 않아?

친부가 죽었다고 (선의의 거짓이겠지만) 거짓말을 할까말까 고민까지 했던 옥순이가 행여라도 나중에 경수와 이별하거나 이별하지않더라도 결혼을 진행시키지 않는다면 그땐 또 뭐라고 하게.

우리아빠는 왜 우리엄마와 나랑 같이살지 않는걸까
왜 주말이 끝나면 아빠는 집으로 떠나는걸까
라고 고민할거야

그니까 제발 니들생각만 하지말고 꼭 결혼해라
그리고 꼭 헤어지지 말고 행복한 가정 만들길 바래 진심으로 응원할게

내용이 길었지, 미안. 남일이긴 해서 지나치려다가도 옥순이 아들이 우리아들이랑 같은 나이라 마음이 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