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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김경민 기자] 최근 유독 기대작들의 배신이 많았습니다. 지난 10월 파 크라이 6를 시작으로 콜 오브 듀티: 뱅가드, 배틀필드 2042와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 등 마지막 분기를 책임질 수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 연달아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죠. 게임 내적 문제부터 버그, 호환성까지... 이 게임들을 기대했던 팬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위 게임들이 기대에 비해 너무 큰 실망을 줘 묻힌 감이 있는데, 사실 지난 10-11월엔 수많은 수작들이 자리를 빛낸 황금세대 라인이 구축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12월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죠.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스팀 평가와 오픈 및 메타크리틱 점수, 전체적인 게임성에서 게이머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대작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유저 기대에 부응한 연말 기대작, 함께 살펴보시죠.
1.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
11월 23일 기준 스팀 평가 ‘압도적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최신작, 스탈릿 시즌이 첫 타자로 마운드에 섰습니다. 시리즈 전작 ‘플래티넘 스타즈’와 ‘스텔라 스테이지’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많은 팬들이 실망했었는데요, 보란 듯이 부활해 등을 돌렸던 프로듀서를 다시금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은 전작에 비해 15명이 늘어난 29명의 아이돌을 다룹니다. 본가와 분가 아이돌들이 함께 등장하고, 합동 유닛을 결성하기도 하죠. 인원이 많으면 개인 분량이 줄어들 법도 한데, 아이돌 개개인이 가지는 분량도 어마어마합니다. 플레이타임 70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에, 개별 엔딩도 모두 준비돼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돌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전략 요소가 추가됐고, 전작에서 아쉬움을 샀던 편의성이 대거 개선됐습니다. 그럼 함께 요코하마로 떠나볼까요?
2. 진 여신전생 5
진 여신전생 5만큼 장기간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게임도 없을 겁니다. 게임 관련 정보를 조금씩 장기간 풀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죠. 그리고 결과물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심볼 인카운터나 속성별 피니시 이펙트 등 전작의 장점을 대거 채용해 반가운 느낌을 주면서도 그래픽과 전투의 깊이에서는 신작에 걸맞는 아우라를 발산했죠. 물론 정식 넘버링으로 8년 만에 나온 작품이니만큼 개발 기간에 비해 스토리나 최적화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만, 결과가 말하듯 해당 작품의 장점이 모든 것을 덮을 정도였다는 것은 자명해 보이는군요.
3. 파밍 시뮬레이터 22
현대 농부가 되어 다양한 환경에서 농장을 짓고 농사짓는 게임, 파밍 시뮬레이터 22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최고 판매량 1위를 석권한 바 있는 인기 타이틀입니다. 전작들이 보여줬던 힐링 요소가 한 몫 했죠.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삼아 농사짓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통해 귀농의 세계로 접어들었다는 소문도 돌 정도입니다. 멀티, 혹은 싱글 플레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이라는 요소가 다수의 도시 반딧불이를 한데 모았습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농사의 현실성이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밭을 갈기 전 돌을 골라내는 작업부터 계절 변화에 따른 토양 관리도 철저히 해 줘야 하죠. 그리고 수확한 제품을 가공 단계를 거쳐 판매하는 다양한 공정이 생겼습니다. 매우 높은 사양은 아니지만 최신작이니만큼 그래픽도 일신된 모습을 보이니, 전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시작하기 전 최소 사양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풋볼 매니저 2022
한때 3대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기도 했던 풋볼 매니저는 매년 출시되는 인기 시리즈 게임이지만 그만큼 변경점이 미미하다는 비판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출시되고 있는 장편 시리즈인 만큼 기대하는 게이머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과 역시 좋았죠. 최신작은 전술에 따른 플레이스타일의 변화와 개선된 3D 모션 등 현실 축구 표현에 한발자국 다가간 느낌이 강하고, 이에 따라 전작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플레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입니다. 그런데... 인게임 에디터 가격이 조금 올랐네요?
5. 메트로이드 드레드
진 여신전생 5가 오랜 기간 동안 정보를 조금씩 풀어 왔다면, 동일 진영의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았던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E3 2021에서 정식 공개됐을 때의 파장이 어마어마했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이 모든 이가 주목하는 작품으로 거듭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0월 8일, 정식 발매되자마자 최고의 메트로이드 시리즈라는 찬사와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사무스 아란과 메트로이드를 둘러싼 서사의 방점을 찍는 작품이자 ‘탐색’과 ‘공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확실히 각인시킨 게임입니다. 빨라진 템포와 숨막히는 추격전,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진행 방식과 탐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신규 아이템 등 수많은 요소가 게임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유저 의견이 지배적이죠. 메타스코어 88점은 아무 게임이나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아니랍니다.
6. 포르자 호라이즌 5
2021년 최고의 찬사를 받은 게임을 하나 꼽자면, 자타공인 포르자 호라이즌 5가 그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 11월 23일 기준 오픈·메타크리틱 평점 92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픈크리틱의 경우 올해 최초로 90점을 넘기고 해당 사이트 최고점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메타크리틱 역시 올해 발매된 신작을 기준으로 한다면 1위죠.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며 매번 레이싱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온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다시 한 번 전설을 썼습니다.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에, 포르자 호라이즌 5는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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