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갤러리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앱에서 작성

양말

2024.08.13 00:41:32

조회 2413 추천 63 댓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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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던진 글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765, 315, 푸치, 밀리, 하루카, 조타갤러리의 여러분. 아무 생각없이 10년째 무의미한 글을 투척중인 잉여인생 고정닉 양말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대도 긴 10여년이라는 기간동안 출근도 하고 퇴근도 하고 생일도 오고 크리스마스도 오고 온갖 떡밥들을 물었다 놓으면서 하루캇카라는 말만 한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그딴게 있을턱이 없잖아요. 뭘 기대한겁니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쓴거에요. 지금도 별 생각없이 서마터폰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갤럭시 s2에서 지금은 갤럭시 s23+, 기종만큼이나 세월도 발전해나갔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현실은 부질없이 흘려보낸 10여년이라고 밖에 객관적인 평가는 못하겠네요.

사실 꾸준글이랍시고 쓰던것도 옛날이야기고, 최근에는 솔직히 자주 쓰지도 않고, 뭐 있을때만 쓰고, 거의 안쓴 기간이 더 길긴 했습니다. 직급이 오르면서, 대중교통에서 자차로 바뀌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지나가는 일주일, 보름, 분기, 반년, 오년, 그렇게 십년이 되어버렸네요.

10년전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직도 디씨 곳곳에서 보이는 징글징글한 디씨의 망령분들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디씨질 하다보면 07, 08년도의 동기들도 어디 구석탱이에서 보입니다. 10년후의 여러분도 안녕하시면 좋겠습니다.

과연 저는 얼마나 더 하루캇카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몇년짜리 매미일까요. 사실 매미만큼 시끄럽게 울어본적도 없습니다.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해 보려고 하지만 사람사는게 원하는 대로 되는 일이 없지않습니까. 원하는 대로 되었으면 내 주식이 화성가서 지금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해서 어디 구석진 시외 구석탱이에서 방바닥과 하나가 되어있었겠지요.

BGM이라도 깔아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넘어가고, 10주년기념 뭐라도 해볼까 했는데 준비한건 없고, 그렇게 대충 넘어가고 있습니다.

10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글로벌적으로도, 저야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소시민이라 개인사에 신경쓰기도 바쁘죠. 2번의 퇴사와 1번의 권고사직. 4번의 이직. 1번의 큰 교통사고. 2번의 작은 교통사고. 승진도 하고 야근도 하고, 실수도 하고 울고 웃고, 다행히 아직 큰 수술은 안해봤습니다. 그렇게 설렁설렁 지냈다고 생각하니 참 빨리도 지나갔다 싶습니다.

딱히 쓸 내용도 없는데 이것저것 쓰는 척하면서 타자를 치려니 무정하게 늙어버린 손가락의 관절이 아파오네요. 슬슬 줄여볼까합니다.

제목 : 하루캇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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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취침의 포-즈

추신.

금일 @갤 퇴근의 포-즈 글에 선착순 10명 싸이버거 세트. 유동제외.

유동나고 고정났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어요.

고정닉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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