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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보대회] 소설) 다시 한 번, 첫눈 사이를 걷는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4 04:16:45
조회 699 추천 29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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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매년 찾아오지만 결코 소복히 쌓이진 않는다


그래서일까,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아쉬움으로 마무리짓는 듯한


그 새하얀 미소에 반해버린 남자가 있었다



===================================================================



"구멍 파고 묻혀있을게요오오~!!"


시어터를 가로지르는 소녀의 목소리

어떻게 들으면 살짝 무섭게도 들리는 말이지만

다들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기에 멀리서 들은 이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겠지

하지만 지금 나는 마냥 그럴수도 없는게

눈앞에서 소녀가 삽으로 구덩이를 빠르게 파내려가는 광경을

자주 봤던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하는건 쉽지 않았다


"유키호 그게... 아 아니다

리츠코, 미안한데 현장까지 유키호 좀 데려가줄래?"


살짝 벙쪄있던 리츠코는 내 말에 대답하는게 조금 늦었다


"그건 상관없지만... 프로듀서, 유키호랑 무슨 일 있었나요?

요즘 괜찮다 싶더니 옛날 버릇대로 저렇게..."


"...아무 일 없진 않다고나 할까..."


나는 유키호의 '옛날 버릇'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새 훌륭한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었고

그곳에선 유키호가 고개를 빼꼼 내밀어 울 거 같은 눈망울로 이쪽을 살펴보고 있었다

상냥한 진갈색 눈에 산뜻한 갈색 단발머리

수수하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 얼굴이 이렇게 곤란하게 느껴진 건

나로선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여겼는데


"에휴 프로듀서 실수 커버하는것도 오랜만이네요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빨리 해결해야 해요?"


"고마워 리츠코 부탁할게..."


리츠코와 유키호가 탄 차가 떠나는 걸 바라보던 나는

곧 휴게실로 돌아와서 의자 위에 축 늘어졌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초라한 시어터와 무명의 아이돌들을 관리하던 프로듀서

손으로 조잡하게 꾸몄던 시어터는 이제 으리으리한 빌딩이 되었고

52가지의 꿈을 품은 소녀들은 다들 어엿한 아이돌이 되어있었다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도, 당황할 일도 없겠다고 생각었는데

어제 있었던 일 만큼은 능숙하게, 침착하게 대처할 수가 없었다




예정에 없던 한가한 시간

혼자 죽상인 채로 쭈그러져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혼자 있을 시간이 별로 길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라~? 간만에 뵙는 쭈글듀서네요~?"


...이런 식으로 부를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지


"레이카? 쭈글듀서는 알겠는데 간만에 본단 건 무슨말이야?"


"그야 어제까지만 해도 쭈글듀서가 아닌 프로듀서였잖아요~ 무슨 일 있어요?"


레이카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쪽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어터의 몇 안되는 성인인데도 누구보다 순수한 호기심뿐인 눈이란 말이지


"별 일 없어... 걱정시켜서 미안해"


"별 일 없는 쭈글듀서란건 없어요~ 말하기 싫어요?"


"말하기 싫은게 아니라 어제 유키호가..."


...헉

나도 모르게 말해버렸다...


"유키호짱이~?"


여기까지 왔으니 말해버려도 상관없지 않을까

사실 누구한테라도 털어버리고 조금이나마 편해지고 싶었던 나는

비겁해지는 쪽으로 마음이 쏠렸다


"으흠, 흠

레이카, 이거 진짜 어디서 함부로 말하고 다니지 않을 거지?"


"오호라~ 쭈글듀서 안에 비밀듀서가 숨어있었네요~"


어쨰 내 비밀같은건 전부 알고있다는 투였다

이제는 어디 한 번 놀라봐라 하는 오기까지 품은 채로

나를 하루종일 뒤흔들었던 비밀을 공개했다


"...어제 유키호가 나한테 고백했어"


"으흥~ 그래서요~?"


나는 정녕 레이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로 놀라지 않는건 너무하지 않나 싶었다



"아, 아니. 그래서요? 가 아니잖아

이정도면 하루종일 끙끙 앓을 만한 중대사항이지 않아?"


"그렇지만 어느정도 예상하고있던 일이었던걸요~

아마 유키호짱은 몰랐겠지만~"


"아니 그걸 어떻게..."


"척 보면 보인답니다~"


말문이 막혔다

고민거리보다 레이카가 어떻게 어디까지 알고있는지가 더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시어터에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긴 해도 정도가 있지


"그렇다면 행복듀서가 되었어야 했는데~

왜 쭈글듀서가 되신 건가요?"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네?"


"...고백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에에~? 왜요?"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레이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그러들었다

그녀가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굳은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프로듀서님도 전부 다 알고있었잖아요"


"어...?"


"그렇게 소심한 유키호쨩이 왜 직접 고백했을까요?

누구누구씨가 특별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유는 말 안 해줘서?

누구누구씨가 말 한마디마디 따뜻하게 해주면서 정작 가장 원하는 말은 안 해줘서?"


눈앞이 흐려지고 가슴속이 얼어붙었다

예상 못 한 사람에게서 듣는 예상 못 한 지적은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안을 저며들어오는 것 같았다


"가장 잔인한 게 뭔지 알아요?

누구누구씨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하게 말해왔단거?

누구누구씨는 주변에 그런 말을 해줄 여자들이 엄청 많았다는거?"


"레이카... 나... 나는..."


"유키호짱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내가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었을까

눈앞에 쇄도해오는 이야기에 겁먹어 도망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붙잡고 있는것이 한계였다

레이카가 지적하고 있던 모든 이야기들은

가혹할 정도로 사실이었다




"하, 하기와라 유키호에요오...

말라빠진 데다 땅꼬마지만,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유키호에 대한 첫인상은 별 것 없었다

외모는 꽤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이 바닥에 귀엽고 예쁜 아이들은 잔뜩 있었고

저런 성격으로 아이돌을 한다는게 가능은 한가 싶었다


"저, 저, 남자랑 대화하는게 서툴러서...

너무 다가오지 말아주세요오..."


아이돌은 커녕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개를 무서워하고 남자를 어려워한다는건 둘째 쳐도

자신감 없이 남들의 시선을 휘어잡는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저 같은 건, 곧장 휩쓸려갈 거에요

분명, 노래같은 건 부를 수 없어요"


오히려 그래서였을까

내버려 둘 수 없을거같은 모습에

자꾸 챙겨주게 되던 내가 있었다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곳까지 힘낼게요!"


유키호는 남들보다 자신감이 모자랐지만

그 이상으로 노력하는 아이였다


"프로듀서, 결국, 저, 아이돌로서 성공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어느샌가 그녀의 노력의 결실을 보며

함께 웃고 함께 우는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저에 대한 것... 잘 부탁드려요

항상, 같이 갈 테니까요"


유키호와 내가 서로에게 땔 수 없는 존재라고 느낀건

꽤나 오래 전 일이었다


"우웃, 마, 마지막은, 울지 않아요

여기서 등 뒤로, 배웅해주세요

안녕히"


...그렇기에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프로듀서 울어요?"


레이카가 걱정되는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눈물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보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걱정하고 있었다


"...잊고 있었어"


"네?"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는데...

헤어지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만...

내가 무슨 짓을 했던 거지..."


"헤어지다뇨? 오히려..."


"각오했어

더 늦기 전에 전해야 해"


레이카의 표정이 풀어졌다


"역시~ 누구듀서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키호짱은 실망시키면 안 돼죠!"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문득 뭔가를 느낀 나는 레이카의 눈을 마주보았다


"레이카도 미안해... 정말..."


"저한텐 미안할 필요 없네요~

다른 아이들도 이해할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미안하시면 다음부터는 더 신경써주시면 돼요~

아참 슬슬 시간도 됐으니

미안한 쭈글듀서한테 벌을 주겠어요!"


"어? 뭐? 벌?"


레이카는 나에게 커다란 푸딩 껍데기를 쥐어주었다

내려다본 푸딩 껍데기의 겉면엔 '아카네짱 푸딩!!! 먹지마!!!' 라는 글이 커다랗게 적혀있었다


"그럼 프로듀서 안녕~!"


그렇게 떠나버린 레이카를 생각하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그만큼 많이 알고있는건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있는건지

그리고 10초뒤 분노에 찬 아카네가 쳐들어올 거란걸 어떻게 알고 떠난거였는지




그 푸딩은 정말 구하기 힘든 푸딩이었다

당장 차도 없어서 결국 혼자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겨우 똑같은 푸딩을 구한 나는

다음 스캐줄엔 늦지 않겠다는것에 안심하며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 벌써 바닥이 제법 하얗네"


어김없이 찾아온 올해의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쌓였다기보단 아직 뿌려진 정도로 보이는 길바닥에 발자국을 남기며 사무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앞에서 누구보다 첫눈이 어울리는 소녀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

놀랄법도 했지만 너무나도 어울리는 모습에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히엑? 프 프로듀서...?"


"아, 유키호 일 끝났어? 이제 돌아가는 길이야?"


"아 아뇨, 레이카씨가 사무실에 차가 다 떨어졌대서요오..."


"하하... 레이카가... 괜찮으면 같이 좀 걸을까?"


"네에..."


나는 걷던 길을 되돌아 유키호와 함께 걸었다

자연스레 보폭이 맞춰지는걸 느낀 나는 말을 꺼냈다


"그런데 어제 있던 일 말이야..."


"어어젠 정말 죄송했어요오!!"


"아니 오히려 내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익숙하던 보폭이 흔들거렸다

역시 직구는 무리인가 싶던 나는 잠시 기다렸다 다시 말을 꺼냈다


"유키호,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와 함께 눈길을 걷는게 좋아"


"눈길... 이요?"


"응, 눈길

눈길을 걸으면 발자국이 남잖아?

같이 걸으면 이렇게 나란히 발자국이 남고"


나는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봤다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

그 때 이렇게 나란히 걸을 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겠어?"


유키호도 그리운 듯한 미소를 짓더니 같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그랬죠...

옛날의 저 같았으면 금방 도망가버리고..."


"그렇게 서로 서툴렀던 발자국이

서로에게 맞춰주면서 걸어오다 보니 이렇게 가지런해졌잖아

우리의 추억이 찍혀있는 것 같아서 좋지 않아?"


"네에...

하지만 프로듀서님은 서투르지 않았는걸요"


"응?"


"프로듀서님은 항상...

저보다 크고 넓은 뒷모습으로

저를 이끌어줘서...

서툴렀던 건 저뿐이었는걸요오"


"하하 쑥쓰럽지만...

그거 아마 내 비밀 때문일 거야"


"네? 비밀이요?"


"응, 사실은..."


나는 크게 한번 쉼호흡을 한 뒤 말했다


"유키호가 날 처음 만난 날...

나는 유키호를 처음 만난 게 아니었거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유키호를 여러번 프로듀스 했어

처음 몇번은 나도 좀 서툴렀지만 이젠 능숙해질 때도 됐지..."


"유 유키호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많나요오?"


"그런게 아니라...

일단 침착하고 내 설명을 들어줄래?"


유키호는 놀란 얼굴 그대로 고개만 끄덕였다


"고마워, 이걸 이해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내가 너를 만나서 프로듀스를 하잖아?

그런데 거기에 항상 정해진 끝이 있는거야

그 끝에 도달하면... 모든게 다시 시작돼"


"끝...이 있다고요?"


"응, 그러면 나는 다른 세상으로 옮겨지고

그곳에는 항상 유키호가 있어

나는 다시 너의 프로듀서가 되는거고"


"항상 제가 있다고요?

그럼... 그게 그냥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인게 아니라?"


"아니, 난 전부 같은 너라고 확신해"


"그...런가요?"


"응"


나는 어느 때보다도 굳은 확신을 담아 대답했다

나 역시도 한참 고민했던 일이라

어떻게 생각할지 정해놓은 일이었으니


"그럼... 저는 매번 프로듀서와의 추억을...

잊어버린 건가요?"


"...응"


"프로듀서는 몇 번이나... 저를 찾아온 건가요?"


"여덟 번"


유키호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혹시... 그 끝이라는 건 언젠가요?"


"조금씩 다르긴 한데...

보통 처음 시작할 때 목표로 잡았던 걸 달성하고..."


나도 떨리는 눈으로 유키호를 마주봤다


"...너와 내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때였어"


유키호의 눈시울이 빨개지는 걸 보면서 거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내 얼굴도 별반 다를게 없는 상태였으니


"그 그럼... 어제 거절하셨던 게..."


"...갑작스러운 이별이 무서웠거든"


"어떻게... 어떻게 저도 기억할 방법은 없나요?"


"내가 알기론... 없어"


"이런 이별은 싫어요오!!"


얌전하던 유키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녀가 이렇게 반응할거라고 예상했을 정도로

그녀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기에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지 그랬어요..."


"네가 힘들어하는걸 내버려 둘 순 없었어"


"그치만... 그러면 다시 혼자..."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반드시 널 다시 찾아낼 거니까"


"절 말하는게 아니에요! 프로듀서가 혼자가 되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길 알아보지도 못한다는건..."


"...유키호"


유키호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마지막으로 울리고 가는건 싫었던 나는

애써 웃어보이면서 말했다


"그런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면 다시 찾을때 햇갈리겠다

울지 말아줘, 다시 만날 거니까"


"...제가 찾아갈게요"


"응?"


"프로듀서님이랑 함께

둘이서 강해졌잖아요

다음엔 꼭 제가 프로듀서님을 찾아갈 거에요"


결국 나도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두 팔이 유키호를 감싸안았고

그녀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듯이 내 팔에 감싸안겼다


"그래... 다시 만나자 꼭"


"반드시..."


서서히 그쳐가는 첫눈 사이에서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



"첫눈이 내리고 있네요?"


"하핫 자네, 첫눈이라니? 저건 함박눈이지 않나"


익숙한 사무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자주 봤지만 왠지 영 정이 안 드는 타카기 사장님에게 

신입 프로듀서 교육을 듣는건 별로 재미없는 일이었기에

적당히 듣는 척하면서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그럼 자네가 프로듀스할 아이돌은..."


"...이 아이로 하겠습니다"


기다렸던 말이었기에 빠르게 말했다


"오 하기와라 유키호 군인가

그 아이는 조금 겁이 많으니 잘 보살펴주게나"




사장님이 알려준 대로 유키호를 맞이하러 가면서 

왠지 가슴이 뛰는걸 느꼈다

저번 이별이 평소보다 훨씬 극적이어서 그랬던 걸까?

하지만 괜히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가 유키호가 겁먹기라도 해서 

첫만남을 망치기 싫으니까 애써 자신을 억눌렀다


"저기 너 잠깐 괜찮아?

타카기 사장님한테 소개받고 네 프로듀서를 하기로 했..."


소복히 쌓인 눈 사이에 서있던 유키호가 내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자 순간 말이 막혔다

다행히 그녀는 딱히 이상하게 느낀거 같진 않았다


"프 프로듀서? 

아, 하기와라 유키호에요오..."


다시 너에게 프로듀서로 불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좋았다



"말라빠진 데다 땅꼬마지만..."


다시 한 번 너를 이끌어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그렇게 난 아홉번째 첫눈을 향해 미소지었...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려요 프로듀서!"



===================================================================



소복히 쌓여가는 함박눈 사이를 걷는다


너와 나의 발자국을 나란히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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