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메이커의 신상품 CM 촬영으로,

로케지로 향하고 있다……

시오리

무척, 갈 길이 머네요.

차에서 내리고부터 꽤 걸었단 생각이 드네요.

디렉터

아니아니.

미안해, 촬영장소가 이런 산골이라서.

그래도, 슬슬 도착이니까.

[두 사람 다 괜찮아?]

후미카

……네, 어떻게든…….

예전의 저였다면, 여기까지 오르는 것도 아마 무리였습니다.

시오리

후후, 그렇네.

나도, 아이돌이 되기 전엔 운동과는 인연이 없었는걸.

……앗차차.

후미카

……괜찮으신가요?

시오리

후우.

……후후, 고마워.

넘어지지 않고 끝나서 살았어, 후미카.

후미카

아뇨…… 때마침 눈치채서 다행이었습니다.

후미카

여기가, 촬영장소인가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듯한 경치네요.

시오리

그래, 정말로…….

이 경관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잊어버릴 것 같아.

후미카

……실제 상품 중 하나인, 『리・아쿠아 forest』도,

여기 상류에서 퍼올린다고 합니다.

시오리

후후, 잘 조사하고 있네.

후미카 

……사전에 CM 콘셉트의 설명을 들은 다음,

흥미를 느껴서, 찾아봐서요.

후미카

다른 하나인 『리・아쿠아 ocean』은,

해양심층수를 사용하고 있다던지.

P

두 사람의 이미지가 이번 상품 콘셉트에 맞다는 얘기네.

시오리

으~음…….

클라이언트 중에선, 역시 내가 바다일까?

후미카

그럼…… 제가 숲일까요?

시오리

후훗.

후미카

……후후.

디렉터

그럼 슬슬 촬영 시작할테니까, 다들 하나 부탁할게.

-촬영 이틀째-

후미카

……고요한 바다네요.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두드러지게 들립니다.

시오리

해수욕 시즌이 아니면, 바다는 원래 그런걸.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시오리

그치만, 해양심층수라고 해서 심해에서 로케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후미카

……그건 그것대로, 얻기 어려운 경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디렉터

그럼, 슬슬 시작할까.

둘이서 물에 들어가서, 놀고 있는 느낌으로 하나, 말야.

시오리

에잇!

후미카

햐앗!?

시오리

후훗.

자, 후미카도 해봐.

그렇게까지 차갑지 않으니까 괜찮아.

후미카

저어…… 아, 알겠습니다……!

후미카

에, 에~잇…… 하고, 왓, 파도?

꺗!

시오리

앗, 잠깐 후미카?

쓰러졌…… 꺄앗!?

후미카

……푸핫.

시오리

콜록, 콜록…… 후미카, 괜찮아?

물, 마셔버린 거 아냐?

후미카

괜찮, 습니다만……

앞…… 앞이 안 보입니다.

시오리

……풋.

머리카락이 굉장한 모습이 됐어, 후미카.

후미카

시오리도, 마찬가지네요.

……이건, 메이크도 고치지 않으면…….

디렉터

……저기 말야.

좋잖아 좋잖아 프로듀서 군.

저 두사람의 저런 표정, 초 레어 아냐?

[두 사람을 향해서 OK 사인을 보낸다]

시오리

왠진 모르겠지만, 좋은 느낌…… 인 걸까?

후미카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촬영은 막힘없이 진행되고, CM은 완성되었다……

-후일-

후미카

『들리시나요. 숲의 숨결이.』

시오리

『들리시나요. 바다의 속삭임이.』

시오리・후미카

『리・아쿠아 forest. 리・아쿠아 ocean. 신발매.』

[좋은 CM이 됐네.]

시오리・후미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