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노면전차\' 도입 추진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인터체인지~용현동 시점 간 10.5㎞를 일반 도로화하면서 친환경적 연도 조성을 추진하고 주변지역 개발과 연계하는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사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에는 신교통수단(노면전차)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인천시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타당성 분석 및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이에 맞춰 도화 및 용현 거점에 대한 개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기본설계용역은 수성 컨소시엄이 23억1천400만원에 수주했으며 간선도로로의 기능 전환을 전제로 한 도로설계, 도로조경, 가로경관, 야간경관, 신교통수단(노면전차) 도입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민자유치사업을 염두에 둔 노면전차는 타당성 분석을 통해 중앙주행식 또는 측면주행식이 결정되고 시스템 선정, 차량반입선 설치, 차량기지 및 정거장 선정 등이 이루어진다.

이번 용역에서는 간선화 구간의 교통분석 및 평가, 공사시행방법, 사전환경성 검토, 최적 노선 및 도로표준단면결정, 경제성 분석 및 민자 사업성 검토 등도 병행된다.

시는 도로 양측 방음벽을 모두 철거하고 고속도로와 측도를 합쳐 폭 50m 가운데 중앙에 4차로(폭 20m)의 도로 및 노면전차 궤도를 건설하는 한편 양측에는 산책과 문화활동 등을 즐길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적 연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간선화구간 주변중 도화거점 56만9천㎡와 용현거점 20만9천㎡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공영개발방식 도시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내년 말 타당성 분석 및 기본설계용역을 끝내고 2009년 4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면서 상반기 중 도화거점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및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도화 거점의 개발사업은 2010년 하반기, 용현 거점의 개발사업은 2012년 하반기 각각 착수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월미관광특구에 도입되는 관광전차는 모노레일로 결정됐기 때문에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에 노면전차가 도입되면 인천 첫 사례가 된다.

송기태 시도시재생사업1과장은 “경인고속도로 간선화구간은 차량보다는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적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이 곳에 노면전차를 도입함으로써 문화·관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도화 및 용현 거점 개발을 통해 도로 주변 전체의 개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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