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더샾 스타시티 47층에서 바라본 한강. 거실 한 면을 전부 차지하는 창 너머로 한강과 청담대교가 손에 닿을 듯 펼쳐진다. 하지만 주민인 박 모씨(31)는 침실에서 바라보는 \'일감호\'가 더 맘에 든다.
한강과 일감호수 더블 조망권을 가진 주상복합 \'포스코 더샾 스타시티\'. 분양 당시 청약금만 2조6940억원이 몰렸던 광진구의 \'별\'이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로 빛이 바래진 상태다.
◆ 대출 규제로 한파
= 광진구 최고가 아파트인 \'더샾 스타시티\'. 하지만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세 없이 급매만 일부 나오는 실정이다.
노유동 P공인 대표는 "6월 전에 종부세 관련 급매물이 일부 팔렸을 뿐 거래 자체가 극히 드물다"며 "지금도 여러 채 샀던 사람이 내놓은 급매물이 일부 나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분양가가 9억원에 달했던 215㎡(65평형)은 지난해 말 한때 10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었지만 지금은 중간층이 15억원 선에 일부 급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입주 중이지만 빈 집이 많다. 스타시티 입주지원센터 관계자는 "9월까지 입주율은 75% 선"이라고 말했다.
잔금 납부 고민도 적지 않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시세는 215㎡가 4억~4억5000만원 정도지만 3억원에 초급매물을 거래 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주변 환경은 좋지만 중대형이면서도 학군 수요가 받쳐 주지 않아 실수요자가 뛰어들기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뛰어난 편의시설
= \'더샾 스타시티\'는 35~58층 4개동 1310가구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 대단지다. 분양 면적은 129~327㎡(99평형)로 중대형으로만 이뤄졌다. 전용률도 75%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입지도 좋아 청담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이다.
생활편의시설도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 스타시티 상업시설은 단지 내 상가라기보단 쇼핑몰에 가깝다. 지상 1층 임대료가 전용면적 기준 3.3㎡당 6000만~7000만원이지만 장사할 만하다. 롯데시네마도 입점해 있다.
뚝섬유원지가 걸어서 10분이고 길 건너 건대병원과 건국대도 이용할 수 있다.
◆ 뚝섬 분양되면 가격 오를 듯
= 부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관건은 부자들이 모이느냐다. 주민인 박 모씨(65)는 "강북에 살다가 분양받고 입주한 주민들이 많고 연령대도 젊은 편"이라고 전했다.
아직 강남 수요가 몰리진 않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뚝섬 바로 아래 수준으로 예상한다. 종부세와 재산세만으로도 1000만원 이상 낼 수 있는 사람들만 남을 수밖에 없다.
자양동 S공인 관계자는 "강북이라 아직 부촌 이미지가 약하다"면서도 "뚝섬이 분양되면 함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시티 클래식 500\'도 변수다. 전용면적 130㎡ 단일면적 462가구로 구성돼 60세 이상에 분양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은 "입주 시점과 시장 분위기가 연계돼 고가 아파트 선호가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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