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부모님이 공무원출신,

내 와이프도 공무원, 와이프 언니도 공무원.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회사생활 내부적인거보단 느낀게 있어서 알려주려고,,

니들 뉴스보면 각종 통계 관련 보거나 듣지 않느냐? 흔하게..

ㅇㅇ지역에 유해시설이 몇%가 증가했다니

ㅇㅇ보건소에 ㅁㅁ교육 신청자가 몇%늘었다니

ㅇㅇ시는 체육시설이 몇개니~

ㅇㅇ 관련 민원이 얼만큼 증가했다니~

ㅇㅇ 관련 사건사고가 얼마나 증가했다니~

ㅇㅇ 제도로 바꾸고 만족도,효유성이 얼마나 증가했다니~

등등

 뉴스에서 흔하게 보고  심지어 높으신분 아니 외국 정상까지 인용해서 언급

결론은 이거 믿을거 못 된다. 국회의원들이 발표하는 자료들도 대부분 믿을게 못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 국회의원은 특정 자료를 취합하기 위해 전국 시군구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자료요구를 한다.

예를들어 체육시설 개수를 요구한다고 해보자. 그럼 그 국회의 공문은 시군구 체육과로 갈것이다.

그런데 체육시설 개수란게 기준이 없다. 

니들이 지나가다보는 동네 공원의 두세개 있는 허리돌리기 이런걸 체육시설로 치는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는데 (여기서 지자체별 제출하는 기준이 달라짐)

심지어 떤곳은 공원 내에 있는 체육시설은 

체육과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이 아니라 공원관리라는 이유로, 체육시설로 계산하지 않아 제출 대상에서 제외한다.

즉 이러게 기준이 다르며 제출결과도 가지각색이 되어버린다.

실제로 , 이런 취합자료를 보고 a시 시민들은 지역카페에 , b시보다 우리가 인구수도 많은데 왜 체육시설이 더 적냐며 욕을 하더라, 실제 (공원관리 부서의 시설 등 누락된거)  합치면 a시가 훨씬 더 많은데..)

즉 명확한 자료 추출 기준이 없어 상대 간 비교를 하기가 어렵다는 말.

2. 작성자의 주관적 기준이 들어간다

이건 실화인데 내 기관에 두 공무원이 엄청난 민원에 시달렸다.

하나는, 이유없이 자기동네에 유해시설 보기 싫다고 없애달라는 님비 민원.

다른하나는, 어느 공사현장이 흔들려서 위험해보인다고 주의깊게 봐달라는 민원.

그러다가 기어코 일이 터짐. 하나는 협박받은 공무원이 지쳐 힘들어서 쓰러짐. 다른 하나는, 그 건물이 균열이 심하게 갔음(붕괴 우려)

이때 이 두 공무원에게 민원을 받은 횟수를 제출해달라고하면?

유해시설 없애달라는 민원 받은 공무원은, 자기가 받은 모든 민원(전화, 방문민원, 국민신문고, 진정서제출, 인터넷 시청게시판 )등등 모두 합쳐서 개수를 말할 것이다.

공사현장 무너진 민원 받은 공무원은, 정식 민원 즉 '국민신문고'나 '건의서' 기준으로만 개수를 합쳐 말할 것이다.

둘다 자기한테 유리하게 발표하는 것이다. 한명은 최대한 많이, 한명은 최대한 축소해서

즉 자료는 주관적이게 된다.

3. 자료를 가지고 언론은 정확한 분석을 안하고 왜곡되게 기사를 낸다

예를들어, 공무원들 처음에 실무수습하고 신규때 1년 내로 꽤나 나간다. 우리 기관만해도 신규 들어오면 매년 최소 20% 이상은 나감. 들어와서 1년 내로 사라진다는 말..

그럼 이 최소 20%는 어디로 갔을까? 20%의 대부분은 '다른 직렬' '다른 지역' '다른 시험' 한해에 동시에 붙은거 간보다가 거기로 가는거임.. 이유야 여러가지겠지 일단 붙은데 다니고 자기가 원하는 곳도 합격하면 거기로 간다던가, 일단 다녀보고 별로면 옮기던가 등등

그런데 언론은, 이런 내막을 모르고

신규 공무원의 20%가 싫어서,힘들어서 다른 직업 찾기위해 그만둔다라는 식으로 기사를 낸다. 막상 그만둔사람 대부분은 또 공무원을 하고있는데,,

즉 이렇게 자료가 객관적 기준이 떨어지고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고 언론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언론에서 나오는 것중에 제대로 100% 믿을만한 팩트 통계는 .. 아파트 단지수 같은 쉽게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수치가 확인되는 것밖에 없다.

이러한점은 경제뉴스에서도 마찬가지일거라고 본다.

내말은 그렇다고 모든 통계가 허구란 건 아니다, 대신 조심해서 주의깊게 판단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