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대청은 성공할 것 같다.
추진위도 잘하고 있는 것 같고....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대청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반포 미도에 이어 강남 지역 리모델링 사업 계보를 잇고 있다. 대청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위원장 김수창)는 오는 13일 오후 1시 SH공사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리모델링 결의와 함께 조합장 선출 및 시공자 선정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총회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상정 안건은 △리모델링 결의 및 사업계획 결의 건 △조합 규약 제정 및 제 규정 승인 건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추인 건 △예산(안) 승인 건 △자금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에 관한 사항 승인 건 △대의원 인준 건 △총회 결의사항 위임 건 (감사·이사 선임에 관한 위임 건, 조합규약의 경미한 변경 위임 건, 시공자와의 계약체결 위임 건) △조합장 선출 건 △시공자 선정 건 등 9개 안건이다.
조합장 후보로는 백옥자 씨가 단독 입후보 했으며 시공자 선정 후보로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2개사가 최종 참여했다. 지난 7월 대우, 대림, 쌍용, 현대, 현산 등 5개사가 모인 자리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그 중 대우와 현산 2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양사는 자존심을 걸고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향후 강남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양사는 모두 분담금 부분에 대해 ‘입주 후 납부’라는 조건을 들고 나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준비된 시공자임을 강조했다. “도급순위 1위 명성은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양보할 수 없다”면서 “오랜시간 동안 대청아파트 참여를 준비해 온 만큼 이번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향후 강남지역 진출을 위한 랜드마크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경험을 강조했다. 이미 리모델링 준공이 끝난 양평 현대아파트를 예로 들며 “리모델링사업은 리모델링 준공 실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청아파트 수주를 통해 그동안 검증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력과 국내 최고 프리미엄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건설사의 불타는 수주 의욕 속에서 우려되는 것은 과열 홍보전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추진위의 꼼꼼한 준비를 이유로 과열 홍보전은 ‘기우’일 것이라 말하고 있어 향후 홍보전 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진위 측에서는 외부 업체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공정한 총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추진위 집행부 인사는 조합장에 입후보 하지 않았으며 총회까지만 활동하겠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위는 홍보공영제를 채택해 주민들을 중심으로 총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홍보 기간 외의 건설사 자체 홍보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미 양사가 추진위 허락없이 외부 세대에 유인물을 보낸 것이 발각돼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진위 측 행동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신뢰감에 힙입어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호응도 높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의서 징구 또한 추진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총회 일주일 전에 이미 동의율 70%를 넘겼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추진위 관계자들의 모습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총회가 일주일 남았는데 수주 책임자로서 추진위 관계자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다”면서 “총회장에서 명함을 건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밖에서 보여지는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의 이 같은 모습이 총회 당일까지 계속 이어져 최근 과열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 새로운 사례를 제시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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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후 부담금 납부’ 불문율 생겼다
■ 리모델링 사업 새 풍속도
“분담금, 입주 후 납부하세요”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 새로운 불문율이 생겨나고 있다.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후 납부’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것.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양 사 모두 입찰제안서에서 ‘입주 후 분담금 납부’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나와 이 조건이 보편화 돼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유행을 선도(?)한 것은 현대건설이다. 지난 7월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정금마을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들고 나온 히든카드가 ‘입주 후 분담금을 납부’한다는 조건이었고 화려한 다른 조건을 제시한 경쟁사를 제껴두고 주민들은 현대건설을 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 승인 및 패인을 분석했다. 정부의 대출 기준 강화로 인한 자금 동원에 어려움을 느낀 조합원들의 심정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었다. 정금마을은 당시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했던 사업이었기에 그 파장은 컸다. 이후 진행된 커다란 수주전이 반포 미도였는데 이 과정에서 대림산업이 또 다시 ‘입주 후 부담금 납부’ 조건을 들고 나와 현대건설의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최근 정부 정책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꼬집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비율 기준을 강화시켜 놓아 자금을 끌어 올 수 있는 방안이 막혀 버린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합원들은 분담금 납부에 대해 부담을 느껴 사업 참여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리모델링의 경우 이 같은 부담은 가중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없어 분담금을 전적으로 조합원이 납부해야 구조다. 따라서 최근 수주 건수가 없는 건설사 측에서 개발해 낸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이 대출하던 것을 건설사 측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 향후 입주 시에는 장기 저리로 대출 전환해 주겠다는 조건도 부가적으로 붙어 있어 당장 무일푼이어도 리모델링이 가능해 지는 시스템이 만들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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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산 사업조건 팽팽한 접전
막전막후 수주전
양사 모두 대청아파트 수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측 사업조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당 80만1천원을 제시했으며 건축계획은 기존 용적률 200%에서 290%로 증축하는 설계안을 내놓았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22개월이다.
토질여건은 인근 개포자이 공사시 지질조사서 기준을 반영하고 공사수준은 강남 푸르지오 수준이다. 2008년 11월 착공기준으로 이 시기에 착공시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은 없고 실착공 후 공사비 인상 또한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실착공 지연에 따른 물가상승 부분은 실착공일까지 재경부 발표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하며 분담금 납부 조건은 입주시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덧붙여 대우건설은 ‘에듀(edu) 푸르지오’라는 컨셉으로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후 단지 내에 ‘영어마을’을 설치해 강남을 대표하는 교육형 아파트를 제안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건물 동 사이 공간에 ‘UZ(You needs의 조어)’라 불리우는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당 86만5천150원을 제시했으며 건축계획은 기존 용적률 200%에서 273%로 증축하는 설계안을 내놓았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23개월이다.
토질여건은 일반토사 기준이며 공사수준은 강남지역 아이파크 분양 마감 수준이다. 실착공 후 공사비 추가는 없으며 실착공시까지 물가상승 부분은 재경부 발표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한다. 분담금 납부 조건은 이주비·공사비·사업비 등 주민 분담금은 준공시점에 일시 납부하도록 했다.
이에 덧붙여 현산 측은 전망용 엘리베이터 설치, 지하층 개별 세대 창고 설치, 음악분수 광장, 아파트 저층
석재 마감, 각동 1층에 고급 접견실 설치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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