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칸트. 순수이성비판 - 형이상학과 선험적 종합 지식앱에서 작성

빌라월세(175.223) 2024.07.12 09:23:59
조회 94 추천 0 댓글 1

형이상학과 선험적 종합 지식

『형이상학서론』에서 이른바 분석적 방법을 통해 
칸트가 하고 있는 작업은 당장 반문에 부딪칠 수 있다. 

형이상학의 가능성, 그것도 학으로서의 가능성을 물으면서 
어떻게 수학이나 자연과학과 나란히
형이상학을 두고 질문할 수 있는가? 

비트게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1921)에서 

"철학은 자연과학 위에 있거나 
아래에 있는 것이지
나란히 있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세기 철학자의 말을 가지고 18세기 철학자 칸트를 다그칠 수는 없지만 

칸트가 철학의 한 부분인 형이상학을 
자연과학과 동일선상에 두지 않았던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칸트는 결코 형이상학을 
수학이나 자연과학과 동일선상에 두지 않았다. 
ㅡ 그 물음과 대상의 고유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칸트는 자신의 비판철학이 지닌 
고유한 모습('설계도')을 드러내면서 

수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지금까지
비록 수많은 오류가 있었지만 

인간 본성에 내재한 물음에 답하고자 시도한
전통 형이상학의 가능성에 대해 묻고 있는가?

답은 하나다. 형이상학도 그것이
신뢰받는 지식이고자 한다면

ㅡ 다른 학문들이 갖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음은 다시 신뢰받을 만한 지식,
칸트가 독일어로 비센샤프트(Wissenschaft)라고
부른 그것은 무엇인가?

이것도 짧게 답해 보자.
어떤 지식이 학 또는 학문으로서의
위상을 가지려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내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1) 보편성과 필연성이 있어야 하고
(2) 현실 부합성과 동시에 일관성
(무모순성)이 있어야 하며
(3)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가 유기적
관련을 맺고 있는 체계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외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 사이의 동의와 진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형이상학과 관련해서는 사람들 사이에
동의가 없을 뿐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정말 볼 만한 진보도 없고, 
더구나 앞에서 말한 내적 조건이 

지금까지 형이상학이라 참칭해 온 지식에는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이다.

- 오늘날 어떤 지식이 칸트가 학문 조건으로 내세운 
저 조건들을 충족하는가 하는 물음도 역시 가능하다.

형이상학의 가능성을 
순수이성의 한계와 범위를 탐사하는 작업을 통해 
확인하고자 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결과적으로 그 자체가 전통 형이상학과는 다른
새로운 형이상학,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실천 형이상학과 더불어 
새로운 형이상학의 중요한 한 축이 되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AD [삼성선물] 미국주식옵션 5천개 거래하면 4천개 무료 운영자 24/10/21 - -
AD CME마이크로지수 해외선물 $0.8 수수료 할인 운영자 24/07/01 - -
공지 부동산 갤러리 이용 안내 [367] 운영자 05.05.27 461957 920
7536601 전원주택 0원 낙찰 유찰이네 잠실엘스 (211.104) 08:20 0 0
7536600 나이처먹고 6억 집 꼴랑 1채 ㅋㅋ [2] 폭락이(125.242) 08:15 34 0
7536599 좋은꿈을꿧다 [1] 내글(223.38) 08:14 19 0
7536598 그래도 결혼하면 가장 큰 장점이 뭐냐면.txt [1] ㅇㅇ(39.7) 08:12 36 0
7536597 장님 무사 ♡ 무당 부갤러(118.235) 08:12 18 1
7536595 애기도 1년이면 낳는데 아파트에 3년을 시발 ㅇㅇ(106.101) 08:08 21 0
7536594 "가진 건 6억 아파트 뿐"…은퇴 후 4년이면 생활비 탕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73 1
7536593 드디어 영등포찜방 재개발하나 트리플찜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30 0
7536592 전쟁나고 아파트 폭락하면 좋겠다 제발.. ㅇㅇ(223.38) 08:06 31 1
7536590 둔촌 또 망햇냐 ㅋㅋㅋㅋ ㅇㅇ(211.234) 08:04 58 0
7536589 돈을 떠너서 은마는 ㄹㅇ 재건축 필요한거 아님? [2] ㅇㅇ(117.111) 08:00 44 0
7536588 속보)미 연준 대선 후 금리인상 시사 영끌이 잣됐네 [1] ㅇㅇ(118.235) 07:57 86 0
7536587 고착 된 지정학은 무섭다.. 사람은 바껴도 땅은 그대로.. 야스이 센타치(115.88) 07:56 46 0
7536585 자상하고 잘생긴남자 주새용 [1] 천억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6 43 0
7536584 단독주택에서 담배냄새 항의... 칼들고 뛰어든 20대 [1] ㅇㅇ(223.39) 07:53 64 1
7536583 최저시급에 경쟁률 50대1인 세상을 보고싶구나 ㅇㅇ(211.234) 07:52 28 0
7536582 대출 규제 압박에도 ‘끄떡없는’ 한강변 아파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2 57 1
7536581 좋아하는 누나 유치원 교사인데 은근 눈 높더라 ㅅㅅ(218.153) 07:51 47 0
7536580 강남 3구 상승세로 전환..폭락이들 어쩌노 부갤러(118.235) 07:51 70 0
7536579 전쟁 안나는 이유 ㅇㅇ(175.112) 07:50 67 2
7536578 영끄리들 영차영차 안하냐? [1] 부갤러(211.234) 07:48 27 0
7536577 이창용 금리 내린거 후회하겠메 [4] 부갤러(121.132) 07:44 107 1
7536576 전쟁안남 [1] 부갤러(211.58) 07:44 73 2
7536574 인생망한 저조한새끼들 빨리 뒤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1 34 0
7536572 오또맘 검스.jpg 부갤러(14.58) 07:37 85 0
7536571 아산정책연구원.. 남북전 터지면 오래 걸린다. 부갤러(115.88) 07:36 102 1
7536570 한국 곧 전쟁날건데 부동산 웨샀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4 52 1
7536569 곧 나올 일원수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관전 포인트 1357(42.25) 07:34 22 0
7536568 근데 그러고보면 돈10억도 없으면서 인서울 국평 운운하는게 좀 무양심이죸 [8] Sto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3 80 1
7536567 내 여친 사진이나 올려봄. 어떰? 메큐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2 85 3
7536566 마포구 대표 아파트 마래푸 13억거래로 -32.5% 폭락!!!!! [4] ㅇㅇ(223.38) 07:32 111 1
7536564 마래푸 오늘 실거래 대폭락이네 어우 [2] ㅇㅇ(118.235) 07:31 61 0
7536563 코로나 백신은 666이다ㅡ [1] 나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62 4
7536562 노인 인구 문제 해결방법 이거 대박이다 [4] ㅇㅇ(39.7) 07:28 54 1
7536561 최저따리한테 희망주고 욕하지말아야함 ㅇㅇ(211.234) 07:26 23 1
7536560 자전거 동호회가 불륜이 많은 이유 [1] 부갤러(14.58) 07:21 107 0
7536559 애미뒤진 하남 미사강변떡촌 어떠냐? ㅇㅇ(118.235) 07:21 21 0
7536558 온뉴스가 삼전이랑 상가건물 좆망했다는 뉴스구만.. ㅇㅇ(221.138) 07:20 80 2
7536557 요즘 샴푸 갖고 장난치는 미용실이 넘 많다 [2] ㅇㅇ(106.101) 07:18 85 0
7536556 삼전 미래전략실 누가없앴냐? [2] ㅇㅇ(221.138) 07:17 121 0
7536555 윤종신 168.4 부인 175, 자녀키는? 부갤러(118.235) 07:17 59 0
7536554 영끌족 근황 ㅇㅇ(221.139) 07:16 115 1
7536553 9월 강남구 소형평형 분위기 (대치2단지, 수서신동아) 1357(211.234) 07:15 42 0
7536552 페페님께서 미련한 우리를 깨우쳐주사 모든 미혼남이 ㅇㅇ(223.39) 07:13 23 2
7536551 국평16억~20억 동네들 [4] 부갤러(118.235) 07:11 110 1
7536550 내가 누누히 말했다. 트렌드가 이미 변했다. [1] ㅇㅇ(1.246) 07:10 90 3
7536549 "조정 길어진다"…'부동산 풍향계' 강남 3구도 수억 씩 급락 [2] ㅇㅇ(211.36) 07:10 77 1
7536548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래미안 아파트서 배달한다 ㅇㅇ(106.102) 07:07 26 0
7536547 올림픽파크포레온 [1] ㅇㅇ(175.223) 07:04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