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자기 친구들 중에 의사 부모인 친구들 많은데 

강남 학교에선 자기 부모가 의사인데도 주변 친구들 아버지는 사업가나 

돈이 ㅈㄴ 많은 사람밖에 없으니까 자기 부모를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데

그런데 나는 사업가는 커녕 의사 월급의 절반도 따라가기 힘든 

직업을 가지게 될거야 

난 지방광역시 출신에 철수저는 되지만 

그래도 집은 온전히 내가 마련해야만 해 

부모님한테 학자금대출, 기숙사비 등 엄청 도움받는데 

집사는거 도와달라고 하면서 부모님 노후대비에 

누를 끼치고 싶진 않아 

졸업해선 학과특채로 경찰이나 소방으로 들어갈것 같은데 

근데 그런 직업으로는 초봉 실수령 300에 30년차에 연봉 8000-1억이라고 해도 

강남은 커녕 일반 서울 집도 사기 불가능에 가깝고 

설령 산다고 해도 그런 무능한 부모 취급받을 것 같아 

그래서 만약 내가 경기도 아파트가격 싼곳에 살면 

지역내에선 중산층급으로 잘 살수 있을까? 

내 자식이 나를 꽤 괜찮은 부모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 

운정신도시, 옥정신도시나, 김포 한강신도시나 그런 집값 싼 신축아파트에 들어가서 

평범하게 내 부모님 세대가 하던 것처럼 돈 모으고 아이 낳고 하면 

부모님 세대가 영위하던 적당히 아이 키우고 취미 생활 즐기고 

여행도 가끔 다니는 그런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지금 분당이나 평촌, 서울같은 곳에서 빠듯하고 

ㅈㄴ 힘들게 일하는데도 인정받지 못하고 

자산형성도 안되는 또래 친구들이 일하고 있는 것보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내 자식이 자신이 초라하고 ㅈ도 아니라는 걸 인지하면서

불행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는 걸 원하지 않아

난 돼지고기 한근 사서 수육 만들어서 김치랑 소주 해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저녁을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인데 한국에선 비교문화가 너무 심하니까

내 미래 아내나 자식은 그렇게 생각안할 가능성 높으니까 무섭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