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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UFC 베테랑 타바레스 꺾고 "봉산탈춤"으로 승리 자축

indi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3 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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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UFC에서 또 하나의 업적을 남겼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브래드 타바레스(36)를 꺾으며 승리를 자축하는 봉산탈춤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코메인 이벤트에서 박준용은 타바레스를 상대로 스플릿 판정승(29-28, 29-28, 28-29)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압박과 심리전으로 승리 쟁취


UFC


타바레스는 UFC 미들급에서 최다 경기(25) 출전 기록을 가진 베테랑으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박준용은 경기 전부터 타바레스를 거칠게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그 전략은 성공적으로 실행되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타바레스의 원투 펀치에 맞아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2라운드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위를 가져갔다. 잽과 카프킥으로 타바레스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강력한 보디샷으로 복부에 큰 대미지를 입혔다. 또한, 경기 도중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하며 결정적인 점수를 따냈다.

박준용은 3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타바레스와의 난타전에서 밀어붙인 후 케이지 근처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데 성공했고, 이후 그라운드에서 타바레스를 제압하며 경기를 끝까지 컨트롤했다. 경기 후 스플릿 판정 결과가 나오는 순간 잠시 긴장한 듯 보였지만, 승리가 확정되자 박준용은 봉산탈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게임플랜대로 잘 진행됐다"고 밝히며, 타바레스를 '영리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박준용의 승리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심리전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타바레스의 공격에 맞아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손가락을 저으며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 전 감독님이 타바레스는 영리한 선수이니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며, 그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용의 다음 목표는 톱 랭커

이번 승리로 박준용은 UFC에서 8승 3패의 전적을 쌓으며, 한국 UFC 최다 승리(13승) 기록까지 5승, 최다 출전(18경기) 기록까지는 7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현재 이 기록들은 박준용이 존경하는 선배 김동현이 보유하고 있으며, 박준용은 이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다음 상대에 대해 "톱 15 랭커와 붙여주면 감사하고, 아니면 돈이 되는 상대를 원한다"고 말하며 UFC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오늘 밤은 삼겹살과 김치를 구워먹으며 승리를 축하하겠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타바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UFC 미들급 최다 출전(25경기)과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경신하며 또 하나의 업적을 달성했으나, 박준용에게 패배하며 기록의 의미는 빛이 바랬다. 타바레스는 1라운드 초반 박준용을 녹다운시키며 기회를 잡았지만, 2라운드부터 박준용의 압박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그는 끝까지 투지를 보여줬으나, 박준용의 강력한 압박과 그라운드 컨트롤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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