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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삼성의 신형 인덕션, ‘국내 유일’ 원격 제어 기능 탑재? 정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30 1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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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4년 3월 29일)
제목: 삼성전자, 원격 제어 기능 적용한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 출시



출처=삼성전자



요약: 삼성전자가 2024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29일 출시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바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삼성전자 인덕션 중 최초로 탑재했다. GPS를 통해 외출이 감지되면 인덕션 화구가 동작 중임을 알려주고 전원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알림', 집안에서 실수로 화구가 작동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인덕션 버튼을 잠그는 '원격 잠금'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또한 'AI 끓음 감지', 팬 소음 최소화 설계와 고주파 소음 저감 'DNC(Dual Cook Noise Cancelling)', '자동 맞춤 요리', '스캔쿡'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해설: 최근 수 년여 동안 출시된 상당수의 가전 제품은 네트워크 접속 및 모바일 기기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덕션(전기레인지)에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큰 뉴스거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2024년형 비스포크 인덕션은 의외로 이 기능을 크게 강조한다. 홍보 문구는 무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 제어가 가능한 인덕션’이다.

삼성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덕션의 원격 제어와 관련된 기능 탑재가 법으로 금지돼 있었으나,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혁신 기술에 대해 현행 규제를 한시적으로 예외 적용해주는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실증특례 허가를 받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의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 기능의 실현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산업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규제혁신의 실마리를 이끌어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인덕션이 그동안 국내에서 원격 제어가 불가능했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미 수년전에 LG전자, SK매직을 비롯한 타사에서 분명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인덕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타사들은 법을 무시하고 있던 걸까? 물론 그건 아닐 것이다.


2020년에 출시된 LG전자 인덕션을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하는 모습 / 출처=LG전자



이는 이들 제품의 이용 방법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를테면 2022년에 LG전자에서 출시한 인덕션 제품인 ‘BEI3MQT’의 경우,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덕션 본체에 달린 원격제어 버튼을 눌러서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인덕션의 전원을 끄거나 원격 제어 버튼을 비롯한 본체의 어떠한 버튼을 누르면 원격제어 기능이 해제된다.

모바일 앱에 인덕션을 등록해둔 상태라도 원격제어 기능을 이용하려면 그때마다 본체의 원격제어 버튼을 눌러야 하며, 원격 제어를 상시 활성화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원격제어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는 아주 온전한 원격제어 기능이 라기보다는 인덕션 본체의 제어권을 잠시 모바일 앱으로 ‘빌려오는’ 형태에 가깝다. 그리고 원격제어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인덕션을 끄거나 화력을 낮추는 것만 가능하며 반대로 켜거나 화력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다소 불편하게 원격 제어 기능을 단 것이 제조사의 기술력 문제는 아닐 것이다. 각종 규제 및 안전문제 사이에서 그나마 내놓은 대안에 가깝다. 그리고 이 마저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는지, 2023년부터 출시된 LG전자의 인덕션 제품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덕션의 상태 모니터링(화구 상태 확인, 전력 사용량 확인 등)만 가능할 뿐, 원격 제어 기능을 찾기 힘들어졌다. 앞서 예로 든 LG전자 ‘BEI3MQT’ 모델을 팔던 일부 판매점들도 동일한 성능에 원격 제어 기능만 삭제한 ‘BEI3MQ’로 모델을 변경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해 지금 출시한 삼성전자의 신형 인덕션은 분명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 원격 제어 기능이 탑재된 인덕션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이 유일’이라고 자랑할 만도 하다. ‘지금 시점에서 파는 인덕션 중 국내 유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말 같지만 말이다.

물론 삼성전자 입장에서 ‘기존의 경쟁사들이 원격 제어라고 내놓은 기능은 엄밀히 따지자면 진정한 원격 제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겠다.

참고로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 인덕션 역시 안전 문제를 고려해 원격 제어로 인덕션을 켜거나 화력을 높이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으며, 모바일 앱으로 전원을 끄거나 버튼을 잠그는 것만 가능하다. 조리물을 올려둔 채 깜빡하고 외출하거나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무심코 화구를 켜는 상황 등이 발생한다면 참으로 유용하게 이용할 만한 기능이다.


2024 삼성 비스포크 인덕션의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고지 / 출처=삼성전자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위해 기존의 규제를 일정기간 유예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 신형 인덕션의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고지를 살펴보면 이번 규제특례의 기간은 2년이다. 그 기간동안 삼성전자가 원격 제어 기능의 안전성을 증명한다면 이후에도 원격 제어 기능이 탑재된 인덕션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시장 전체 관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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