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동차와 法] 자동차관리법의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제도에 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2 21:46:55
조회 247 추천 0 댓글 0
복잡한 첨단 기능을 결합한 자동차에 결함과 오작동이 발생하면,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급발진 사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동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고 유형도 천차만별입니다. 전기차 전환을 맞아 새로 도입되는 자동차 관련 법안도 다양합니다. 이에 IT동아는 법무법인 엘앤엘 정경일 대표변호사(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함께 자동차 관련 법과 판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는 [자동차와 法] 기고를 연재합니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신차를 구매하면 누구나 기대감에 부풀게 됩니다. 하지만 신차 구매 후 반복되는 고장과 수리 불가능한 상황을 직면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이러한 문제를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된 자동차관리법에는 자동차의 교환·환불 중재제도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현황,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환·환불 중재제도의 구체적인 내용

과거 소비자는 자동차 하자가 발생했을 때 불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와의 법적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분쟁 해결에 필요한 정보 대부분을 제조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또 자동차 하자를 주장하는 소비자가 직접 하자의 원인까지 규명해야 했으므로,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공정하고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2017년 10월, 자동차 관리법이 개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하자발생 시 신차로 교환 또는 환불 보장이 포함된 서면계약 ▲인도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2만km 내) ▲중대한 하자(조향장치, 제동장치, 엔진 등)는 두 번 ▲일반하자는 세 번 ▲수리하고도 못 고치는 경우 또는 총 수리기간이 30일 초과할 것 ▲중대한 하자는 1회, 일반하자는 2회 수리 후 자동차제작자 등에 통보할 것 ▲소비자는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 중재 신청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중재 결정이 내려지면, 자동차 사용 부분에 대한 공제를 제외한 환불액이 소비자에게 지급됩니다.

다만, 이러한 교환·환불 중재제도가 현실적인 보상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환·환불 중재제도의 현황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제도 시행 후부터 2023년 6월까지 자동차 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 접수된 중재신청 건수는 총 2102건입니다. 이 중에서 업체 합의로 종결된 건이 671건(31.9%), 교환·환불 판정받은 건은 15건(0.7%)으로 집계됐습니다. 교환·환불로 판정받은 건이 0.7%라는 점에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지만, 업체합의로 종결된 건이 31.9%라는 부분은 분쟁해결에 있어 유의미한 통계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제도가 정착됐다고 보기 어렵고, 소비자들도 제대로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원인은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자 유형, 수리 회수, 수리사실 통보, 구입 시기, 주행거리, 교환환불 서면계약 등 모든 요건을 갖춰야 그나마 교환·환불 적용 대상이 됩니다.

교환·환불 중재제도의 개선방향

국토교통부는 2022년 12월, 교환·환불 중재제도의 3년간 성과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정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 추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중재제도는 제도의 성격상 중재부의 교환 또는 환불 판정만 가능하고 최종 판정까지 장기간 소요되며 적극적인 합의안 제시가 어렵기 때문에 ‘조정’ 제도를 도입해 신속히 분쟁을 해결하고, 교환 환불 판정 외에 보상, 수리 결정도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소비자는 자동차 매매계약 체결 시 교환·환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확인 없이 중재규정을 수락함으로써 법원을 통한 권익보호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우려가 있으므로 중재규정 수락시기를 ‘중재를 신청할 때’로 일원화

▲현재 중재심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비수도권 거주 소비자는 중재 심리 참석에 상당한 시간과 경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비수도권 중재 신청자의 접근성 제고

▲소비자가 중재 신청 이전에 교환·환불 요건 부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시스템 구축

▲소비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충실하고 풍부한 중재 판정사례 공개 및 중재 해설서를 제작·배포 등입니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자동차 하자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다른 전자제품, 기계와 마찬가지로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제도가 만들어진 것만 보더라도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 하자를 해결하는 방식은 다른 제품업자에 비해 소극적이며 미온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에 전자제품의 경우는 묻지마 AS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에 적극적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AS 방식은 회사에 손실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뢰와 이익을 가져온다는 생각을 이제는 자동차 제조사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글 /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

정경일 변호사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제40기)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정리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자동차와 法] 자율주행자동차법 관련 핵심 내용과 개선사항에 대하여▶ [자동차와 法] 운전자가 간과하기 쉬운 자동차 관리법 위반 사례들▶ [자동차와 法]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관련 법률적 쟁점들 살펴보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예능 출연 한방으로 인생 바뀐 스타는? 운영자 25/02/03 - -
4857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카메라·레이더센서 일체형 기기로 건강 모니터링…‘다민테크놀로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3 4 0
4856 [IT애정남]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끼리 공유할 방법 없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3 13 0
4855 [생활 속 IT] 이직 후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월별 조회하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18 0
4854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블루앤워터 “모듈화ㆍ자동화 수처리 솔루션으로 혁신 지속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1 0
4853 팔릿(PALIT) 그래픽카드 ODM으로 장사하던 이엠텍, 이제 와서 ‘공식 유통’ 한다고?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1219 0
4852 GPT 3o-미니에 심층 연구까지 추가··· 단독 질주 나선 오픈AI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8 0
4851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운동친구 찾기 플랫폼 '렛디' 선보이는 '노는컴퍼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8 0
4850 [ETF 기본기 다지기] 분배금 활용 전략에 따라 구분 ‘TR·월분배 ETF’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1 0
4849 에코백스, 디봇 X8 옴니 프로 출시 ‘물걸레 실시간 세척’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39 0
4848 [주간스타트업동향] 아산나눔재단, ‘마루’ 2025년 상반기 신규 입주기업 모집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115 0
4847 오픈AI, 韓 개발자 100명과 대담…‘국내 AI 생태계 발판될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4529 0
4846 [리뷰] 진화한 게이밍 태블릿, 레노버 리전탭 Y700 3세대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1641 0
4845 [르포] SKT, 홍대서 T팩토리 운영 종료…마지막 전시 가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71 0
4844 [자동차와 法] 자동차보험 손해율 논란 속 나아갈 방향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1255 0
4843 Arm, 첫 칩렛 시스템 공개 사양 발표··· '업계 표준화 나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81 0
4842 [뉴스줌인] 화질 높이고 분리기능 더한 ‘LG 스탠바이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108 0
4841 [신차공개] 볼보 ‘EX30’·KGM ‘렉스턴 2025’ 라인업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94 0
4840 딥시크 쇼크에도 AI 데이터센터 건재할 이유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4642 0
4839 SBA, 2024년 빛낸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리에이티브포스 어워즈'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94 0
4838 +건강 관리,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하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90 0
4837 [투자를IT다] 2025년 1월 마지막주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5716 0
4836 [생활 속 IT] 네이버 지도, 나만의 장소·경로 저장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02 0
4835 [생성 AI 길라잡이] 빅테크 뒤집은 中 딥시크, 기우일까 혁명일까?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854 2
4834 [크립토 퀵서치] 빗썸, 제휴 은행 ‘KB국민은행’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182 0
4833 [기술영업人] '이테크시스템'으로부터 듣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계의 방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183 0
4832 [생활 속 IT] 문자 아닌 사진으로 검색하는 '구글 렌즈' 활용법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4700 1
4831 ‘투자자 보호와 거래 편의성 확보에 초점’ 2025년 달라지는 투자시장 정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35 0
4830 [IT애정남] 누전차단기 내렸는데, 컴퓨터가 고장 났어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675 2
4829 보안 사고 대응 역량 키우는 가상자산 거래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55 0
4828 인공지능 앞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2025년 반도체 시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67 0
4827 ‘당근 AI 스마트폰 시세 조회 서비스'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67 0
4826 자동차 혼유사고가 발생했을 땐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56 0
4825 이통3사, 설 연휴 맞이 IPTV 이벤트 제공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265 0
4824 [주간투자동향] 두잇,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9557 0
4823 [리뷰] 발열 잡고 작업 효율에 충실해진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6861 3
4822 [월간자동차] 24년 12월, 신차 거래량 줄어...중고차 거래량은 반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309 0
4821 [리뷰] JBL 고유 음색과 다양한 편의 기능 담았다, JBL 라이브 770NC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318 0
4820 ‘게이밍 경험에 올인’ 에이수스 2025년 PC 게이밍 제품군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1620 0
4819 ATC, 제4회 링크(LINK) 개최…“교사·학생·기업 함께 만드는 미래 교육 이정표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273 0
4818 서울시,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총 410억 규모 '기술보증기금연계 R&D' 추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268 0
4817 수원대학교 “WoW! 스타트업 페스타 2025, 수도권 대학 창업 선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287 0
4816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3년 연장…변경 내용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481 0
4815 [주간스타트업동향] 이노디테크, CES 2025서 AI 투명교정 임상협진지원 솔루션 공개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258 0
4814 [재도전성공패키지 in 성남] 더케이컴퍼니 “IT 기술로 화장품 임상 효율성 개선”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5213 0
4813 SBA, CES 2025 21개 혁신상 쾌거··· 5개 국가 협력관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도 성공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252 0
4812 고고에프앤디, 수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인슈어테크 발전 가속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77 0
4811 언어·국경 장벽 해소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피플스헬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029 0
4810 [ETF 기본기 다지기] ETF의 가치를 높이는 ‘지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78 0
4809 [스타트업리뷰] 치과 의사 “진료 만족도·신뢰도 높이는 클라라AI”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74 0
4808 [뉴스줌인]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 어떤 기술 쓰였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423 0
뉴스 [IS인터뷰] ‘지거전’ 최우진 “롤모델은 유연석…대체불가 배우 되는 게 목표”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